북촌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는 장파(Jang Pa)의 개인전 《Gore Deco》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제 갤러리 K1과 K2에서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약 45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의 제목인 Gore는 선혈, (특히 폭행당한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짙은) 피, 이런 뜻으로 네이버 어학 사전에 나오는군요. 여기에서는 특히 여성, 퀴어, 소외된 소수자들의 신체에 가해지는 물리적·상징적 폭력을 의미합니다.
‘Deco’는 데코레이션 즉, 장식이나 치장을 의미합니다만, 좀 더 나아가 종종 하찮거나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온 장식성과 그에 얽힌 미적·사회적 질서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Gore Deco》는 사회에서 억압과 폭력적 구조에 놓여 있는 신체와 소수자의 정체성, 그리고 ‘장식’이라는 개념이 내포한 지배와 종속의 의미에 주목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 두 감각으로부터 신체와 장식, 숭고와 혐오, 위계와 향유 사이의 긴장과 마찰, 균열을 회화적으로 구현해냅니다. 그런데 전시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