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쁨 받는 사람한테선 야릇한 피 비린내가 난다. 이쁨 주는 사람한테선 파이란 페인트 향이 난다.
난 이도저도 아닌 단단한 사람이 좋다. 야릇하지도 인공되지도 않은 사람.
수모도, 고난도, 시련도 닥치는대로 받아들인 굵직한 심장을 가진 유기체. 눈빛과 어투,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신을 받아들인 자의 향수는 참으로 향기롭다. 시멘트 속에서 기적처럼 꽃을 피운 생명력이다. -5 이쁨 받고 싶어하는 사람한테선 강아지풀 같은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꺾어다가 이리저리 흔들어 참깨보다 크고 쌀알보다 작은 씨앗들을 모조리 떨어뜨리고 싶다. 그렇게 흔들다가 꺾이고 부러지면, 내 탓은 아니라고 휘이 던져버리고 싶다.
홀가분한 기분을 느낀 나는 죄책감을 느낄테면, 오늘도 난 성장하였다고 오만한 생각에 잠길테니. -6 오늘도 최선을 다했는가. 벗은 교복을 다시 차려 입고서 책걸상을 고이 세워 교탁 뒤 선생을 바라보며 앉았는가.
어째서 뒤돌아 앉는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분필을 잡고서 너...
원문 링크 : 자양분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