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햄릿처럼 생각하는 인간과 돈키호테 같이 행동하는 인간 중 난 전자를 선호한다.
사색에 잠긴 인간은 금방이라도 도망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다. 바닥을 쪼고 있는 비둘기같다 랄까.
가까이 다가서면 날갯짓을 하고는 다른 장소에 착지하여 바닥을 다시 쪼기 시작한다. 뭐에 그렇게 집중을 하고 있을까.
땀 방울이 한데 모여 떨어지는 순간까지 몰두하는 이가 끌린다. 보이지 않는 그의 영역을 침범하는 순간, 거대한 모험심이 나를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잽싸게 상대의 순간을 훔쳐 쥐어야 한다는 급박함이다. 따라서 책을 읽는 여성은 아름답다.
책을 읽으며 뇌 속에 깃들지 모를 불안을 함께 동반하는 여성에게선 언제나 성실함이 빛난다. 반대로 글을 쓰는 여성은 분주하다.
작문이란 자신이 읽고 삼킨 생각들을 짜내는 과정이다. 이런 경우엔 굉장히 신속하다.
급하게 모텔 방에 들어선 커플이 탈의를 하는 과정과도 같다. 이리저리 꼬여 벗겨진 의상에는 관심이 없다.
옷을 얼마나 빠르게 벗어 제끼느냐가 ...
원문 링크 : 활자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