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다다익선>, CRTTV 1,003 대, 18.5m, 1988년 작 현재 복원 진행 중 .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전 ‘고지’를 받기 훨씬 전부터 태교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 기간이 족히 십년은 되는 거 같아요. 상황이 그렇다 보니 당시 태교를 한다는 의식 같은 건 전혀 없었을 가능성이 크고요.
지금에 와서야 그게 다 생동이를 맞기 위한 준비(읽기와 쓰기)였구나, 하고 사후적으로 깨닫는 거죠. 근데 무슨 태교를 십년씩이나 하냐고요?
그러게요, 저도 경악스럽습니다. 아마도 생동이가 언제 와줄지 모른다는 무의식적 불안이 저를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뭐든 급히 먹으면 체하듯, 태교도 급히 하면 부작용이 생길까 염려스러워 그랬던 건지도 모르고요. 아무튼 전 가임 여부와 상관없이 미래의 생동이를 위해 최선의 태교를 해주고 싶었나 봐요.
태교를 하는지조차 모르면서 말이죠. 이런 제가 유난스럽다고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만둘 수는 없지요.
저와 생동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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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다다익선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