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산문집입니다. 은둔기계라.
그런데 저자는 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이며, 출펀사 편집위원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그럼 인싸 중에 핵인싸 아닙니꽈~~ 진짜 은둔생활 중인 저는 살짝 배신감이 듭니다.
박완서의 소설 <도둑맞은 가난>에서 주인공이 느꼈던 배신감 같습니다. 이책은 저자의 단상모음집입니다.
그런데 목차만 봐서는 도통 어떤 주제의 책인지 감이 안 올 정도로 파상적입니다. 저자의 문장력이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읽는데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문장들이 수려하진 않지만 짧고 간결하고 건조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체입니다.
만약 책을 읽다가 멈추고 바로 글을 쓴다면 이런 문체들이 제가 쓴 문장들에도 뭍혀 따라 나올 것 같은 문체입니다. 앞에서 단상집이라고 밝혔듯이 문장들이 토막나있고 파편적입니다.
그에 비해 글의 흐름은 저자의 생각흐름을 잘 따라 가고 있는 구성입니다. 그런데 독자들도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며 읽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적어도 독자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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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은둔기계>,김홍중,문학동네 /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