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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 당신의 오래된 이야기

 [9월 1주] 당신의 오래된 이야기

올 여름은 너무 장마가 길었어서 9월 말까지 늦더위에 시달릴 거라고 하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허풍이었나봐요. 벌써 가을이 와버린 느낌이예요.

저는 반바지에 긴 팔 티셔츠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옷차림을 할 수 있는 짧은 계절이 딱 지금이라 좋아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맑았던 여름날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 올해이고, 시원한 여름 밤 공기를 맨 코로 킁킁 거리면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행복을 포기해야 했던 여름이라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며칠 전엔 새벽 다섯 시에 갑자기 깼는데 다시 잠이 안와서 오랜만에 파란 새벽 기운을 머리 위 창문으로 보면서 아침을 맞았는데요. 너무 좋고 슬펐어요.

새벽은 설레고 슬퍼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좋으면 슬픈 것. 나의 아저씨 : 동거인을 비롯해 수많은 측근들의 인생 드라마를 뒤늦게 이제서야 봤다.

이지은 이라는 배우는 동안이지만 늘 수만년 살아본 세월이 담겨져 있는 얼굴 같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딱맞는 캐릭터를 여기서 맡았었네. 지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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