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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주] 겹겹이 현존하는 차원들

 [11월 2주] 겹겹이 현존하는 차원들

언젠가 인간의 몸도 핸드폰처럼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측정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하루종일 육체 노동을 한 젊은이가 건강 관리 잘 하신 나이 많은 어르신보다 더 힘들 수도 있고,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병에 걸려서 너무 힘든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만약 남은 에너지를 측정할 수 있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도 남은 에너지 양이 적은 순서대로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어떨까?

핸드폰 충전기가 하나 밖에 없을 때 당연히 배터리가 가장 적게 남은 사람이 먼저 충전하는 것 처럼. 몇일 전 오랜만에 탄 지하철에서 너무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 여자분이 계셔서 나도 모르게 자리를 양보했다.

나이도 젊고, 임산부도 아닌 어떤 사람은 몸이 아파도 자리를 양보 받기가 쉽지 않다. 1차원이 되고 싶어: 전형적이지만 호기심을 극대화 시키는 오프닝 - 어둡지만 평범한 연애 성장 소설 같은 가운데 - 반전은 없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엔딩까지. 좋았다고 아니면 그냥 그랬다고 말하기 애매하지만,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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