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없어도 되는 기관? 맹장이라고 하면 “있어도 그만, 없으면 더 편한 기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맹장염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흔하고, 수술 후에도 일상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런 인식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맹장(정확히는 맹장 끝에 붙은 충수돌기)은 단순한 ‘쓸모없는 꼬리’가 아니라, 장내 환경을 이해할 때 꽤 흥미로운 역할을 가진 기관으로 계속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은 소장에서 소화·흡수가 끝난 뒤 남아 있는 수분과 염분을 흡수하고, 점액과 함께 내용물을 이동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장을 장답게 만드는 진짜 변수는 따로 있다.
바로 장내미생물이다. 장내미생물은 음식 찌꺼기(특히 식이섬유)를 발효시키고, 대사산물을 만들고, 면역 신호와도 엮인다.
장 건강을 말할 때 ‘균형’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맹장, 장내미생물의 은신처?
대장내시경을 앞두면 장을 거의 비워낸다. 이 과정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