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고 있고, 바깥을 돌아다녀도 끈적끈적하지 않은 쾌적함이 지속되는 계절이 도래했다. 치열하게 보냈던 일상에 대한 보상일까.
머지않아 쾌적함이 쌀쌀함으로 바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지금이기에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순간에 손을 조금씩 더 뻗어본다. 평범하게 따릉이를 타고 주말의 한강 여기저기를 쏘다니고 있는데, 특정 구간의 느낌과 빛의 움직임이 마치 예전에 살았던 아일랜드를 닮은 것만 같아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이 조금씩 멋있어지고 있었다. 사실 한강은 언제 와도 좋다.
침잠하는 많은 것들이 붉게 물드는 노을과 함께 어둠으로 사라지고, 바깥은 수상하지만 포근한 암막이 되어버리고 만다. 요 몇 달간 계절의 운행과 공기의 미세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일상이지 않은 일상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알 수 없는 미래, 과연 무엇이 나의 앞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저 한 발짝씩 묵묵한 걸음을 내딛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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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챌린지
원문 링크 : 한강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