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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하길 잘했다 생각드는 오늘.

 수의사 하길 잘했다 생각드는 오늘.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동물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자주 보게 된다. 심장병, 신부전, 종양 등 기저질환들을 관리하다 보면 결국 그 끝은 비슷한 결말이고...

그 마지막이 최대한 늦게 올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 그래도 내 일이라곤 하지만 관리하던 아이가 사망하게 되면 울적한 마음이 오랫동안 마음 한켠에 남는다. 22년 5월 경에 기침으로 내원한 코코.

X-ray 촬영 결과 (심원성) 폐수종이었고, 이미 심장은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었다. 바로 입원을 시키며 22년 추석까지 사는 것도 힘들 수 있다고 설명드렸던 그 코코.

하지만 보호자님의 노력과 헌신으로 1년을 더 버텨냈다. 22년 추석, 23년 설까지도 잘 버텨내고(폐수종으로 몇번 더 입원하긴 했지만...) 23년 추석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코코. 4개월 더 살기가 목표였는데, 16개월을 더 살아줬다. 마지막엔 집에서 크게 아프지도 않고 끙- 소리 한번 내고 가준 게 너무 고맙다고 보호자님은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