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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을 쓴다 #3

 오늘도 마음을 쓴다  #3

[ 이전: 오늘도 마음을 쓴다 #2 ] # 마음을 쓰는 방법이 다를 뿐 소심한 성격 탓에 필요할 때 말 못 하고 해야 할 때 망설인 경험, 셀 수 없이 많다. 마음을 쓰고 쓰다가 마지막에 걸린 엄한 놈에게 배터리를 던진 적도, 그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한 적도 많다.

나에겐 큰 고민을 별일 아닌 양 툭 얘기하는 사람들을 마주치곤 한다. 대범한 그들은 배터리 용량도 큰데 심지어 에너지 효율도 높아서 타인을 능수능란하게 대한다.

부럽게 바라본 적도 꽤 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성격 때문에 뭔가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같은 경험을 몇 번 반복하고, 마음 쓰는 일에 조금은 무뎌지거나 나름의 효과적인 대안들을 찾게 되었을 때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스스로를 대범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

결국 나는, 어설프고 느리더라도 사소한 자극에 온몸으로 반응하며 차곡차곡 쌓아가는 존재. 그래서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소심인은 의외...

# 2 # 외향적 # 에세이 # 심리학 # 소심한 # 소심인 # 대범인 # 내향적 # 내성적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