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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 화요일. 막연한 불안

 21.11.2. 화요일. 막연한 불안

공부를 하다 보면 우울감 혹은 불안감이 종종 찾아온다. 그 이유는 놀지 못해서 혹은 청춘이 어쩌고저쩌고 혹은 공부를 하기 싫어서 그런 것보다는 다른 게 강하다.

(생각보다 공부는 재밌다.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나온다는 점에서 더욱 더.)

과연 지금 이걸 공부하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또 자주 들기 때문이다. 호기롭게 혹은 흐름에 휩싸여 이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1년 반 가까이 된다.

그런데도 아직 한걸음도 떼지 못한 것 같아 더 그렇다. 행정에 대한 선망 같은 것이 있어, 직렬을 행정으로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주변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이미 나이도 나이고, 더 치열할 그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 확신도 못하겠고, 여하튼 다른 걸 시작하기엔 늦은 느낌이 있다는 점.

이제는 손목이 거의 망가져서 펜을 쥘 때 항상 손목 보호대를 차고 있어야 할 정도인데, 과연 지금 하는 공부가 손목을 버리면서 할 만큼 가치가 있는가 하는 점. (직전의 행정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