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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월주의자의 재난 잡학사전]DOOM(둠) 재앙의 정치학(니얼 퍼거슨)

 [미국 우월주의자의 재난 잡학사전]DOOM(둠) 재앙의 정치학(니얼 퍼거슨)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휩쓸던 2020년 가을, 저자는 전지구적 재난을 주제로 이 책을 집필했다. 재난의 역사를 쓰는 이유는 우리의 실수와 오류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빠를수록 좋기 때문이라 밝히며, 결코 시기적으로 빠른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책의 집필 동기와 주제가 거창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느낀다지만, 과거의 전염병이나 사고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흐름 속에서 전염병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확산되며, 각종 사고는 중간 관리자의 무능이나 고집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특히 코로나 19의 경우 초과 사망률이 낮고 사망자의 다수가 고령자이며, 백신이 곧 개발될 것이므로 기억도 생소한 1957년 독감처럼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다. 그러나 책의 핵심이나 주제의 모든 답은 아니라고도 지적한다. 저자는 재난들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제2의 냉전 시대의 책임은 중국에 있으며 중국은 필연적으로 패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한다. 오직 미국만이 세상을 이끌 정당성과 능력을 갖추었다는 미국중심주의적 사고를 당당히 드러낸다.

다음으로 다양한 SF 소설의 내용을 소개하며 미래 재앙에 대비하자는 상상력을 제시한다. 마지막에는 과거의 재앙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도 지나갈 것이라는 다소 당연한 말을 덧붙이고, 책의 제목인 재앙의 정치학에 걸맞은 분석이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잡다한 지식을 나열하고 인문학적 성찰이나 내용의 통일성 또한 부족하며 미국 우월주의가 강하게 드러난 3류 잡지책 수준이라는 평가가 덧붙여진다. 의사결정자들의 책임 분산, 의제의 관성, 규제에 의한 무력감, 지적 무능, 이데올로기로 인한 무시, 문제 지적은 하지만 해결은 못하는 면피성 행정이나 정부 은폐의 폐해가 지적되며, 펜데믹의 역사는 병원체 진화의 역사이자 사회적 네트워크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맺는다.

# 니얼퍼거슨책 # 미국우월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