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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에도 여주인공 캐리로 시청률 17% 찍은 퓨전사극

 역사왜곡 논란에도 여주인공 캐리로 시청률 17% 찍은 퓨전사극

나는 2020년 방영된 tvN 퓨전사극 철인왕후를 통해 신혜선이 어떤 배우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작품은 역사와 로맨스와 코미디가 섞인 독특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고, 불의의 사고로 현대 남성 정봉환의 영혼이 조선 시대 중전 김소용의 몸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겉으로는 중전이지만 속은 현대 남성이라는 설정이 가볍지 않은 화두를 던지며 궁중 암투와 코미디를 자연스레 엮었다. 출연진으로는 김정현, 배종옥, 김태우, 설인아 등이 함께했고, 연출은 윤성식 PD가, 극본은 박계옥 작가가 맡아 완급을 조절했다. 방영 전에는 원작 논란과 혐한 논란, 특정 대사의 역사 왜곡 의혹 등으로 논쟁이 컸지만, 제작사는 부적절한 표현을 정리하고 시청자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전체 분위기는 크게 호응을 얻으며 흥행으로 이어졌고, 이 모든 흐름의 축에는 신혜선의 연기가 있었다고 본다. 표정과 말투, 몸짓 하나로 김소용을 전혀 다른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고, 진지한 순간에는 감정을 끌어올리며 코미디 장면에서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런 연기력이 논란과 별개로 드라마를 끌고 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첫 방송은 8%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17.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고, 이는 당시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성적이었다. 신혜선은 2012년 학교2013으로 시작해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등을 거치며 존재감을 키웠고, 황금빛 내 인생으로 주연으로 확실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웰컴투 삼달리, 타겟, 그녀가 죽었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철인왕후는 분명 명암이 뚜렷한 작품이지만, 역사 왜곡 논란이 남아 있는 한편 신혜선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결국 논쟁 속에서도 17%라는 높은 시청률이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그 중심에 신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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