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도 높은 각색으로 원작 팬들의 극찬을 끌어낸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공개 직후 원작 팬과 드라마 시청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았다.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단순히 내용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 빠른 전개, 강렬한 장르적 재미까지 더해 잘 만든 각색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떤 점에서 원작 팬들의 만족을 얻었고, 드라마 팬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었을까. 이재, 곧 죽습니다는 계속된 실패 끝에 삶의 의지를 잃은 남자 최이재의 이야기다. 취업도 사랑도 미래도 뜻대로 풀리지 않던 그는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하지만, 그 순간 초월적 존재인 죽음과 마주한다. 죽음은 삶을 가볍게 여긴 최이재에게 벌을 내리고, 그는 지옥으로 떨어지 건 12번의 삶과 죽음을 반복하게 된다. 재벌 후계자,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학교폭력 피해 학생, 범죄에 휘말린 인물 등 전혀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난 최이재는 매번 죽음이 예정된 상황에 놓인다.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여러 인생을 겪으며 그는 자신이 외면했던 삶의 의미와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작품 설정상 출연진도 상당히 화려하다. 서인국은 삶의 끝에서 다시 삶의 의미를 마주하는 최이재를 맡았고, 박소담은 그에게 벌을 내리는 존재 죽음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등이 등장한다. 한 인물의 영혼이 여러 사람의 몸으로 들어간다는 설정 때문에 배우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최이재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점이 보는 재미를 높였다. 허병훈 감독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은 죽음 이후 여러 번의 삶을 경험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이 핵심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영상 매체에 맞게 액션, 스릴러, 감정선을 더 선명하게 살렸다. 제목도 원작의 이제에서 이재로 바꾸며, 주인공 최이재라는 인물에게 더 집중하는 방향을 보여줬다. 원작 팬들이 특히 만족한 부분은 원작의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순히 자극적인 죽음의 반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죽음이 최이재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또 드라마 팬들에게는 매회 다른 배우와 장르가 등장하는 듯한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떤 회차는 액션물처럼, 어떤 회차는 학원물이나 범죄 스릴러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결국 이재, 곧 죽습니다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원작이 가진 힘을 이해한 상태에서 드라마만의 방식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원작 팬에게는 익숙한 메시지와 장면을 더 강렬하게 보여줬고, 드라마 팬에게는 배우들의 열연과 빠른 전개가 몰입감을 안겼다. 각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재미있으니 정주행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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