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밥 먹을 거야?" "네 오늘은 서브웨이 갈 거예요."
"맛있게 먹어~" "대리님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 사무실에서 나오기 전 여름은 옆자리 대리님과 이런 대화를 나눴었다.
어제 수면부족 이슈로 점심을 거르고 사무실에서 낮잠을 취했는데, 오후에 배고파 하던 모습이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사실 오늘도 잠과 밥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겨우 결론을 내린 참이었다.
사무실은 11시 30분부터 1시까지가 정해진 점심시간이었지만, 관리부서 직원들은 구내식당에 사람이 몰리기 전 가야한다며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고 다만 애매하게 관리부와 어딘가에 낀 디자인팀만이 정해진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곤 했다. 여름은 바로 그 디자인팀의 일원이었다.
그 외에 사무실을 쉐어하고 있는 타 업체의 점심시간은 또 12시부터였기 때문에 사무실은 매일 점심 세 차례에 걸쳐 사람을 토해냈다. 적당히 마우스를 딸칵이며 바탕화면의 시계를 쳐다보던 여름은 30분이 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뭐, 어쩌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