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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책모임 <일래빔굴> 1주년 기념 포스터 디자인

 [작업] 책모임 <일래빔굴> 1주년 기념 포스터 디자인

일의 시작은 늘 그렇다. 무언갈 하고 싶다 -> 하겠노라 선언한다 ->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스터디에 대한 환상은 늘 갖고 있었다. 혼자라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지만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모임원들이 사이좋게(?) 일정을 독촉하며 서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다가 어떻게든 해내는.

어쨌든 중요한 건 해냈다는 게 아닐까. 그러나 또 너무 본격적인 스터디는 부담이고(그럴 거면 학원에 가면 된다) 적당히 얼레벌레 그러나 유지는 되는, 그런 모임이 필요했다.

마침 내 노트를 뒤적이다가 이전에 스터디랍시고 끄적여둔 메모를 발견했다. 그 때는 사이트 몇 개를 정해놓고 디자인 분석(이라고 쓰고 그냥 구경) 조금 하는 식이었는데, 이를 좀 더 발전시켜봄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 기획은 그랬다는 것이다. 개요도 없이 무작정 SNS에 모집 글을 올렸다.

누군가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서. 그리고 예상대로.

몇 분이 미끼를 물었다. 곧바로 오픈채팅방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