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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오래 전에 고 신영복 선생(1941년~2016년)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60대 중반으로 성공회대 교수직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얼굴 빛이 맑고 편안한 표정이었다. 그에게는 남들에게 손녀로 보일 수 있는 어린 딸이 있었다.

그날 딸을 보지는 못했지만, 자기 아이가 즐겨 탄다는 세발 자전거를 보면서 아이의 나이를 짐작했었다. 그는 1988년까지 감옥에 있었던 탓에 결혼이 늦었고, 아이도 늦게 얻었다.

신영복 선생은 시국 사범이었다. 경상남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대학원 졸업 후 숙명여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통일혁명당 사건에 휘말려 구속, 수감되었다.

통일혁명당 사건은 1960년대 제3공화국 시절 최대의 공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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