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찻길로 네 시간. 강원의 산골마을을 찾아 취재를 떠났다.
"수령 천 년? 그런 향나무는 경기 인근에도 수두룩하지 않아요?
굳이 강원도까지 취재를 갈 필요가 있어요?" 아까부터 한참을 스마트 폰만 끼적이던 후배 지연이 조수석에서 투덜거렸다.
푸념을 늘어놓고 싶은 건 오히려 나다. 짐꾼으로도 써먹지 못 할 신참내기 여후배 꼴랑 하나 껴주고, 망할 놈의 향나무 사진이나 찍어오라니.
차라리 혼자 보낸다면 그 쪽이 더 편할 것을. 편집장이 원망 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까라면 까야지….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일치기로 승부하자.
아니면, 내가 속이 타서 말라 죽으리라. "네?
선배. 뭐하러 우리 강원도까지 가야되요?"
뭘 왜 가긴 왜 처가냐. 편집장이 가라면 가고 죽으라면 죽고 그렇게 회사생활 하는 거야.
말 할 수가 없어서 불에 달군 쇠꼬챙이가 속살을 태워 놓는 것만 같았다. 지연이는 깍두기로 취재길에 올라 온 것을 지각 하고나 있는 걸까?
분명 편집장은 걸리적거리는 신참에게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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