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정도 전 이야기다. 대학에 합격하고 드디어 자취를 하게 된 나는, 부모의 눈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며 늦은 밤 산책을 다니는 게 취미가 되어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워낙 과보호라서 같이 살 때는 밤 늦게 돌아다니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으니. 대학생이 잔뜩 사는 학교 주변이었기에, 한밤 중이라도 술 먹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그리 무섭지도 않았다.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혼자 한산한 심야 주택가, 그것도 낡아빠진 아파트 투성이인 곳을 걷는 건 평소라면 무서워 했었다. 하지만 한동안 걷고 있으면 몇번 사람과 마주치니, 그럴 때마다 두려움이 누그러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한동안 사람이 보이질 않아, 완전 쫄아서 오늘은 그만 돌아갈까, 싶던 때였다.
마침 앞에 사람이 보였다. 마음을 좀 놓은 나는, 조금 더 산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그 사람 곁을 지나치는 순간.
갑자기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뭘 찾으시나요?] 라고 그 사람이 물어왔다.
그 녀석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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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밤 산책이 취미였다 / 레전드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