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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취사장에서 / 소름 돋는 오싹한 무서운 이야기

 군대 취사장에서 / 소름 돋는 오싹한 무서운 이야기

군 복무 시절 겪은 일입니다. 전역 전날, 숨어서 삐대다가 그만 잠이 들어 저녁점호 때까지 취사장에 박혀있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 부대는 해안 경계부대였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써주더라고요. 말년휴가 복귀해서 다음 날이면 전역할 예비 민간인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요.

애당초에 부대 분위기도 널널했기에, 원래 말년들은 점호에 자주 빠지곤 했습니다. 점호를 맡는 소초장도 신경 안 썼어요.

"또 말년 하나 땡땡이치고 있구나." 하고, 부대 안에 있기만 하면 뭐라고 말도 안 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날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날만은 달랐습니다.

자는데 갑자기 소초장이 절 막무가내로 끌고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는 취사장을 지나 연병장 근처까지 가서야 절 내팽개쳤습니다.

그래놓고서는 말 한마디 없이 취사장을 바라보더니, 곧 몸서리를 치고 가버리더라고요. 황당한 사태에 전 아무런 저항도 못 했죠.

다음날, 전역 신고를 마친 후 소초장이 저를 불렀습니다. 이제 민간인이겠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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