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학 이병태가 임금님의 명을 받아 경기도 동쪽과 강원도를 암행어사로서 순찰하게 되었다. 강원도 홍천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읍내와 거리가 10리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홍천은 순찰 구역이 아니었기에 이병태는 그냥 지나가려 하였다. 그리하여 한 마을 앞에 도착했는데, 몹시 배가 고파 어느 집 문 앞에서 밥을 구걸했다.
그러자 한 여자가 나왔다. [남자가 없는 집이라 무척 가난합니다.
집에 시어머니가 계시는데도 아침 저녁을 굶고 있는데 나그네에게 줄 밥이 있겠습니까?] 이병태가 물었다.
[남편은 어디에 갔습니까?] 여자가 말했다.
[알아서 어디 쓰시려고 하십니까? 우리 남편은 바로 이 읍의 이방인데, 요망한 기생에게 홀려 어머니를 박대하고 아내를 쫓아냈습니다.]
여자가 이렇게 말하며 끊임 없이 원망의 말을 쏟아내자 방 안에 있던 노파가 말했다. [며늘아, 무슨 이유로 쓸데 없는 말을 해서 남편의 흉을 보느냐?
그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니?] 이병태가 그 모습을 보며 몹시 마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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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여자의 한 / 청구야담 무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