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인 김모(32)씨는 지난해 10월 첫째 아이를 출산했다. 오는 9월 복직 예정인 김씨는 “일단 친정엄마한테 아이를 부탁할 예정”이라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기 어려워 1~2년 뒤 직장을 그만두는 쪽으로 남편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던 여성의 절반은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이나 임금을 유연하게 조정할 여지가 없어 일과 양육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김민섭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 환경’ 보고서를 발표했다. 1998~2021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결혼·출산 전후 고용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여성은 상당 수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결혼 직후부터 4년까지(단기) 여성의 고용률은 39%, 결혼 5년 후부터 10년까지(장기)는 49.4% 하락했다. 즉 결혼하기 전에 일하던 여성 10명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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