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의 ‘설원(說苑)’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눈 밝은 임금[明主]에게는 세 가지 두려움이 있다.
첫째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자기 잘못을 듣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이고, 둘째는 뜻을 얻었다 해서 교만해질까 하는 두려움이며, 셋째는 천하의 지극히 좋은 말을 듣고서도 실행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이다. 월나라 왕 구천(句踐)은 오나라와 싸워 크게 이기고 나서 신하들에게 영을 내려 말했다.
“나의 허물을 듣고서도 말하지 않는 자는 형벌에 처할 것이다.” 자기 잘못을 듣지 못할까 두려워한 것이다.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초나라와 전쟁해 대승을 거두고서 철군할 때 얼굴에 기쁨보다는 근심이 가득했다. 신하들이 궁금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내가 듣건대 전쟁에서 이기고도 능히 편안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성왕(聖王)뿐일 것이다. 무릇 남을 속여서 이기는 무리는 일찍이 위험에 빠지지 않은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근심하는 것이다.” 교만해질까 두려워한 것이다.
제나라 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