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딩 시절 일기 쓰는걸 좋아하는 몇 안되는 학생이었다. 일기 쓰는게 귀찮은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자꾸 쓰다보니 재밌어졌다.
특히 초3때 담임선생님이 좋게 말하면 이상한 분, 나쁘게 말하면 마귀할멈 같은분이셨는데 그 분이 일기 분량을 확 늘리는데 큰 기여를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그 날의 날씨를 맑음 아님 흐림 이렇게 짧막하게 쓰는게 아니라 최소한 두 세줄로 길게 쓰기를 바라셨다.
그리고 한 착한아이가 날씨만 두 장에 걸쳐 써서 냈다. 미친놈.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그 아이를 너무 기특하다며 칭찬하셨고 그 모습에 동기부여를 받은 우리 모두는 일기를 두 세장 씩 쓰는건 기본인 아이들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리고 4학년이 되어서 전학을 갔고 새학교 담임선생님은 나의 일기를 보고 생긴것과 달리 의외로 잘 쓴다며 칭찬하셨다.
칭찬은 나를 춤추게... 아니 어쨌든 나는 이번엔 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쓰면서 나만의 일기장을 만들었다.
예를 들자면 뉴스처럼 쓰기도 하고 모든 문장 시작을 But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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