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따뜻한 것에 대하여
깊고 깊은 구덩이에 빠진 적이 있었다. 미끌거리고 질척이는 바닥을 헤집고 기어다니며 앞으로 내빠지는지 옆으로 나아가는지 위로 내려가는지 그저 가만히 있다가는 구덩이에 먹혀 들어갈 것만 같아 발버둥쳤다. 작고 빛나는 부스러기가 손에 잡혀 입 안에 넣고 굴렸더니 따스함이 느껴져서 나는 그것이 행복인 줄로만 알았다. 행복하다는 것은 따뜻하고 포근한 것이구나. 바닥을 기어다니며 한웅큼 모은 부스러기를 입 안에 털어넣을때면, 느껴지는 그 온기가 내 안을 뚫고 나와 빛을 내는 것 같았다. 따스함의 무게만큼 나는 점차 무거워졌다. 더이상 그 어느곳에서도 작은 반짝임을 찾을 수 없게 되자 구덩이가 되어버린 나는 외쳤었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