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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그저 당신이 아프지 않기를 바랬어요. 당신의 밝고 빛나는 모습만 보고 싶었기에. 무엇보다도, 당신이 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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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너 내게 죽음처럼 다가오라 삶의 끝이 누구나 죽음이라면 그 기다림의 목적은 닿기까지의 삶이 고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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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서서히 깨어지는 감각 너를 둘러싼 나를 둘러싼 이젠 사방이 벽인데도 벽없는 옥살이를 흉내내는 창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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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천장에 붙은 파리가 설치지 않길 내 방이었던 안방에 아무도 잠을 설치지 않길 새벽에 불현듯 깨어나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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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도시의 죄는 간단함, 이라 생각했다. 시인은 단지 그 죄만을 좇는 존재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도시만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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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여러 가지 말들은 혓바닥 위로 내려가 잠시 바라보다 잠시 바라보다 목을 간지럽히며 마음에 뿌려졌다 잠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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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777. 버스는 종점까지 세차게 달렸다. 우리집은 종점에서 두 정거장 전에 내려야 했고, 그녀는 항상 종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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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창고를 정리하다 나온 오래된 라디오에 웃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라디오를 보자마자 머릿속에는 오래된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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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내 몸에서 느껴지는 실질적인 이 아픔이 내 나약한 정신머리 때문인줄로만 알고 열심히 나를 괴롭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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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구두를 신지 못하는 내게 그 사람은 운동화를 선물해주었다. 민트색과 흰색이 배치된 신발. 커다란 후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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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문득 네가 생각날 때, 나는 폰을 켜보았다. 부재중이 떠있다. 나는 그떄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부재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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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림

그래, 그것으로 밖에 우리를 설명할 길이 없다. ‘너’와 ‘나’는 완벽한 엇갈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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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눈 앞의 모든 것이 안개가 낀 듯 흐릿하게 내눈에 비추어진다. 마치 모든 것을 잊고 싶은 듯, 아무 것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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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무심코 일기를 보다, 네 이름을 보았다. ‘너는 지금쯩 뭘 하고 있을까?’라며, 혼자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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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

“괜찮아, 나는 신경 안 써.”라고, 말하면서도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 너를 그 녀석에게 빼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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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고맙다, 내 눈 앞에 나타나줘서. 고맙다, 나란 존재를 알아줘서. 고맙다, 나에게도 친절히 대해줘서.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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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때로는 가만히 앉아서, 다른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되게 많이 늦었나보다. 저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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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노래를 틀고, 창문을 열고 달리면 바람소리 때문에 막상 노래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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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보름달이 보이지 않았던 어느 보름날 우리가 보름달을 못봤단 사실보단 한 달동안 기다렸건만 빛나고 둥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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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다

“오늘 공기 진짜 좋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파트 밖 공원을 걷는다. 밤이라 약간 으스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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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 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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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내가 용기 내서 너에게 연락했는데 나는 정말 나름대로 용감했는데 그랬는데. 네가 나에게 꺼낸 말은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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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이 오지 않아 이불을 꼭 덮고서 창밖에 펼쳐져 있을 별들을 헤아렸다. 그 언젠가 시린 공기를 느끼며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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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은 말했다

어느 시인은 말했다. 시는 감정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이라고. 감정은 그 후에 밀려오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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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다

거리에서 눈을 감고 가만히 서서 비를 맞다 내가 흘리는 눈물도 아닌데 우는 것 같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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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다

“두 가지 길이 있어. 하나는 바로 집으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좀 걸어야 하는 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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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너를 처음 본 날 내가 빛을 본 날 너와 만나게 될 날 내가 행복했던 날 너를 만남으로써 나는 우리웠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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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당신을 담기 위해 당신을 기억하기 위해 무거운 무게를 지고 다녔던 그 먼 거리들, 어떻게 담아도 아름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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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공중에서 하염없이 휩쓸리던 그것은 수분이 스며든 먼지 속을 유영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로 내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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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祐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동여진 매듭을 풀고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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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만약’이라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가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결론에 잇따르고 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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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在

나는 적당한 말을 찾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그녀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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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별들이 아스라이 멀어져가고 달조차도 흐릿해질 때,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서 눈 위를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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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인터넷은 인류의 발전 속도를 종전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빠르게 만들어 놓았다. 세상의 모든 정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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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핀 여름 Ⅰ

#19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인가? 도대체 무슨 신의 장난이란 말인가! #1 어느 시인은 말했다. - 어리석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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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핀 여름 Ⅱ

#4 너의 시선 끝에 있던 이가 그였기에, 다른 사람도 아닌 그였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내가 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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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핀 여름 Ⅲ

#8 네가 나에게 편지를 건냈을 때는 바깥 화단에 형형색색의 아네모네가 흐드러지게 핀 여름이었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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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사실 갈등이란, 어떠한 사실과 사실의 대척점의 관계 위에 놓여진 언어가 아닌 지극히 주관적이며 유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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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아, 그리운 님이 보고 싶은 날에는 조용히 종이와 지우개를 꺼냅니다. 그리고 새하얀 종이가 찢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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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막같은 지구에 온전히 홀로 선 나 경건한 의식 앞에 짐승처럼 홀로 반항하는 나 위로 한마디 없는 방 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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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올게

‘다녀올게’라는 말은 언제나 설레인다. 어디를 가든 얼마나 오래걸리든 결국엔,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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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인간은 지식에 목말라 있는 존재이다. 호기심으로 발전한 이들이며, 새로운 것을 찾으려 애쓴다. 인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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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훗날

작은 나무는 늘 커다란 장벽 뒤의 세상이 궁금했다. 커다란 나무는 언젠가 너도 벽 너무를 볼 수 있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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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너무 우울해요. 비교하지 말아야지 해도 자꾸 비교하게 돼요.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란 걸 아는 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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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네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꺼야.” 그가 나즈막히 속삭인다. 드넓은 평야같은 그의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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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종종 네 편지를 찾아 읽는다. 아직도 너의 말을 온전히 믿지는 않아. 너의 무관심도 참 거짓을 가릴 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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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조용히 다가온 너에게 나는 시선을 뺏기었다. 사랑스럽게 다가온 너에게 나는 마음을 뺏기었다. 어렵게,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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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봄

새하얀 벚꽃잎이 검푸른 바람에 떠가고 이제는 우리의 노란 봄이 끝나간다. 뱃머리에 묶여 떠나지 못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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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낙화한 꽃을 바라보며 마음을 잃었다. 유실된 마음은 어디로 떠내려갔는가. 붙잡아보려 해도 발이 떨어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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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했기에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단 걸 잊어버렸나 보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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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어쩌다 보니 너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키가 작고 피부는 고왔으며 웃는 눈이 예쁜 아이, 라고만 생각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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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흩내릴 때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꽃이 진다 해도 아직 봄이다 꽃이 피면 피는 대로 꽃이 날리면 날리는 대로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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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관계 에서 끝이라는 게 과연 좋을 수 있을까. “그와 나는 좋게 헤어졌어.” “그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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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차갑게 얼어버린 마음들, 사람들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싶었어 따뜻한 햇빛 안에서 나긋나긋 차분한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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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후기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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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그날

처음 술김에 네손을 잡고 걸었던 날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한다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게 묻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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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가방이 아무리 무거워도 항상 우산을 챙기는 게 내 버릇이자 강박증이다. 아무리 날이 맑고 해가 쨍쨍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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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년은 오늘도 꿈을 꿉니다. 검디 검은 하늘에 총총히 새겨진 은하수를 바라보며, 어딘가에 있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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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내 방에는 커다란 책상이 하나 있다. 10년 전에 산 이 책상은 반질반질한 고동색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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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나태해 초점 없이 머무는 곳도 없는 눈동자가 혼탁하다. 들끓는 미천한 신분을 흘리며 검붉은 의미에 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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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웅장하고 고요한 하늘 위에 또올라 환하게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새벽에도 창밖으로 하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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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너를 위해 황홀한 즉흥곡을 쓰는 것은 나의 다음 동작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높은음자맆를 그릴까 네 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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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잠이 유난히 많은 날 기다려주는 네 등이 유난히도 커보이는 월요일 아침 수학 수업에 잠에 쫓기는 널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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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나는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 때문에 혼자 다니길 두려워했다. 홀로 밥 먹기가 가장 싫었고 혼자 쇼핑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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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결코 닿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바라보게 되는 것들은 나를 땅 위로 띄워 몽롱한 구름처럼 둥둥 뜨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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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나로 인해, 네가 밝게 웃으니 하늘이 더욱 푸르러지고 나뭇잎들은 더욱 무성해지나, 네 미소에 모든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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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날씨

그날의 공기, 온도, 바람, 냄새 이런 말을 들으면 여러 날들의 날씨가 떠오른다. 어렸을 적엔 서울도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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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

널 빼앗길까 초조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면 넘어갈 너이기에 내 사랑을 눈치채지 못할까 두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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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오늘은, 눅눅한 색의 만다린 칼라 셔츠를 찾느라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몇 해 전 봄날에 입엇던 그 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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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의 미학

과시욕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나는 늘 내 능력을 타인에게 알리고 싶어했다. 나는 항상 누군가의 관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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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관해서

남색과 감청색, 파란색 사이엔 미묘한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너로부터 그런 계통의 색이 잘 어울린다는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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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자기 전에 돌아봅니다. 오늘은 어떤 말을 했는지 그 말이 과연 올은 말이었는지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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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인력

그대가 싫습니다. 나는 반짝이며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창가의 먼지들을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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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종

참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겐 남들과는 다른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발전했는가 싶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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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시간이 다 지우기엔 너무 많이 사랑한 탓일까 너는 왜 쉽게 떠나지 않고 나에게 가라앉아 목메게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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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람

나는 따스한 대낮에 언덕 위의 작은 호수를 향해 돌팔매질을 했습니다. 경쾌한 포물선으로 날아가 가라앉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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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혈

손바닥에 급히 뱉어낸 내 피가 손금을 따라 붉은 잎맥을 그려낸다. 내 몸의 일부를 토해내며 살아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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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이별

원래 헤어짐을 기약한 만남이라면 큰 기대가 없었어야 했을 터인데 같이 남겼던 그 짧은 발자국이 그리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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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웃었으면 좋겠다.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련 없는 눈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를 지탱하는 하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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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녀가 나를 받아주었다. 내 삶은 이다지도 가볍고 깊이가 없었는지, 불과 몇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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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새벽 2시 밤길을 걷다 바람이 좋아서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별 하나가 환하게 빛나고 있는 거야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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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

밤하늘에 아스러지듯 펼쳐놓은 별들과 달빛에 흠뻑 젖은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와 숨죽인 바람이 만드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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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이런 날은 너를 끌어안지 못하면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뜬 눈으로 네 빈자리 환영을 쫓는다. 떠난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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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그 여름날의 나를 기억해주길 바랬다. 내가 결국 죽어 없어질, 그런 형태의 것이라면 그렇게라도 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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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손가락에 헤어드는 과꽃의 꿈 물든 눈꺼풀에 아롱진 세상 세상은 마모되는 감정처럼 부질없이 외로웠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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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나의 권태로운 시간들은 대부분 너를 향한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네게 무뎌져 너의 이름을 소리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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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연한 그대

영원하자고 약속하던 날 우리가 서로 등을 맞대고 하늘을 바라보던 날 그 순간 순간이 너무 반짝여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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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해와 달은 약속을 했지 우린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우린 너무 사랑해서 붙어있으면 안된다고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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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생이 만약 영화라면, 나의 영화는 돈 준대도 안보는 평범함에 절어있을 테다. 감동도, 재미도 뭣도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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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이것은 기구한 운명도 하늘에 떨어진 벼락 같은 것도 아닌 자연의 순리일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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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

지나갈 모든 사랑에 나 감히 고하길 우리를 우리로 남겨두지 마시라고 미담을 꾸며내도 좋고, 술래를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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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하얀 달이 하늘에 걸리고 밤하늘이 까맣게 칠해진 새벽 창문을 열고 서늘한 바람을 맞았다. 서늘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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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푸른밤과 맑은 공기에도 가슴이 답답한 것은 거친 세상과 멀어진 이상에 지쳐가고 있는 걸까요 가슴에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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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

소녀의 아름다운 눈은 소년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 눈에 빠졌던 걸까. 무엇 때문인지 소년은 소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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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150그램의 손바닥만 한 기계도 하루 종일 들고 있자니 괜히 손목이 아픈 듯했다. 눈이나 목도 뻐근하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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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오늘도 자전거를 타면서 그대를 생각했다 오늘 그대는 울고 있겠지 긴머리를 흩날리면서 바람 사이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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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다

여름 소리가 오색보 조각처럼 꿰머어진 밤. 너를 향한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을 손끝으로 매만진다. 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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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간다

넌 벽을 쌓았다. 벽돌을 올리고, 시멘트를 쓱싹 바르고, 다시 올리고. 단답을 하고, 곤란하다는 듯 웃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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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

멀어진다는 것은, 곧 물러선다는 것. 그 물러섬은 곧, 한 가지 근심에 대해 좁게 보지 않고 넓게 보는 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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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伯

소년의 밤하늘은 누구보다 아름다웠지만 그는 별빛이 두려워 산속에 묻혔습니다. 밤하늘을 보면 배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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