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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저자 마리사 피어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1.06.07.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집필한 자신감 회복서. 몇 달 전 상담심리학회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도 천성이 악하고 가스라이팅에 능한, 직업윤리를 위반하는 자로부터 크나큰 심적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그 이후 상담은 내게 장사치의 영업행위라는 몹쓸 관념만이 휑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물론 상담사도 상담사 나름이며, 내가 특히 나쁜 사람에게 운나쁘게 심적으로 착취당했다는 것 또한 모르지 않는다. 한동안 너덜거리는 마음으로 책읽기에 집착했다. 책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는 저자가, 자기가 도움받은 책들이라며 여러 도서명을 나열했다. 이 책은 그 중 하나였고, 그간 생겨버린 상담사에 대한 편견이 불쑥 내 안에서 올라왔다. 하지만 저자는 심리상담가라기보다는 동기부여에 소질이 있는, 내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그와는 '아예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애써 되뇌이면서 읽기 시작.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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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 만드는 법

첫 책 만드는 법 저자 김보희 출판 유유 발매 2023.10.24. 새내기 편집자 또는 책을 내고 싶은 예비작가를 타겟으로 한 문고판 도서. 실무에 유용한 핵심만 담겨있는 것 같다(왜 이런 표현이냐면, 수많은 물경력을 자랑하지만 편집자인 적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작가 경력은 더더욱 없기 때문에 느낌적인 느낌을 적을 수밖에 없음). 무엇보다 인상깊은 건 책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도표 한 장으로 정리한 부분. 작가와 편집자가 2인3각으로 합심해서 진행해야 할 단계가 생각보다 복잡다단하더라. 저자의 섬세하고 출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문장들도 책을 애정하는 독자로서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렇게 사려깊은 편집자가 펴낸 책이라면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과, 내가 만약 작가가 된다면 이 분과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책을 기획하기 위해 SNS에 그물을 쳐놓고 수시로 들여다 보신다는데, 그 그물망에 파닥파닥 걸려들고만 싶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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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30년만의 휴식 저자 이무석 출판 비전과리더십 발매 2006.12.19. 저자가 진행했던 정신분석 사례를 적당히 익명화하고 일반화한 에세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이며, 내 안의 어린아이가 극복하지 못한 이슈로 어른이 되어서도 반복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니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고 보듬어주는 과정을 충분히 가지게 되면 극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가 대여해 온 판본만 해도 무려 108쇄이니 지금은 몇 쇄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아마 우리나라에 정신분석이라는 개념이 흔치 않았을 때 초판이 발행된 효과가 아닐까 싶은데, 내용 중에 짙은 종교색과 지금은 논의되지 않는 경향인 남근선망 이론이 버젓이 지면에 있는 게 이를 증명한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의 선구자라 할지라도 폐기되어야 하는 그의 여성혐오적 이론은 인정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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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저자 마민지 출판 출판사 클 발매 2023.08.31. 한국인에게 부동산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온 국민이 세입자 또는 집주인 둘로 나뉘는 가운데 이보다 더 재산증식에 뛰어난 수단은 없다며 너도나도 달려드는 애증의 대상이 아닐까. 실제로 예전 내 부모님 세대만 해도 부동산 불패론을 주장할만한 셀 수도 없는 근거와 실사례가 차고 넘쳤다. 하지만 IMF와 금융위기라는 두 커다란 부침에 그간 부를 가져다 주던 제도와 수단들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몰락하는 속도만 다를 뿐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자는 IMF 키드로서, 그야말로 부동산으로 인해 극적인 재정변화를 직접 겪어낸 장본인이다.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이고, 그만큼 국가정책의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았기에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돈을 벌기도 하고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한 번 쯤은 꿈꿨을 '부동산 불패 신화'의 풍랑을 온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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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힙합

차녀 힙합 저자 이진송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5.30. 비혼세에서 처음 접하고 그 특유의 쏘아대는 듯한 빠른 말투가 갱장히 인상깊었던 짐송님이 책을 냈다니, 그것도 팟캐스트에서 누누이 피력하던 차녀로서의 심정을 담은! 알게 된 지는 한참 됐지만 이제서야 읽었다. 가족 내에서의 내 포지션을 누군가 물을 때마다 약간의 혼란이 있다. 장녀인지 막내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세살 위 오빠가 있는 내 경우를 이 책에서는 장녀이자 막내로 정의해 주었다. 그리고 너의 설움도 설움이지만 차녀의 설움은 이 정도야!!! 라며 마이크를 잡고 부릉부릉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ㅋㅋㅋ(정말 귓가에 대고 랩하는 것 같은 문체임. 정말임) 낀 딸의 설움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 그리고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한 어린시절과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의 투쟁은 정말 눈물겨웠다. 유교사상과 가부장제로 버무려진 이 나라에서 낀 딸은 정말이지 학대나 다름없는 성장기를 보내고 트라우마 속에서 현재를 살고 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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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어서 참 다행이야

엄마가 죽어서 참 다행이야 저자 제넷 맥커디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3.09.06. 제목이 선정적이다. 그래서 밖에서 읽을 때는 꼭 표지를 가리며 읽었다;;; 저자인 제넷 맥커디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방울뱀새끼...)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처럼 미국에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아역 스타의 자서전으로, 성장 과정에서 엄마에 의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진 온갖 학대를 고발하는 내용. 주인공의 엄마는 흔한 아역 연기자 부모들의 치맛바람 수준을 넘어서서 자신의 입맛에 따라 아이를 조종하고 취향을 통제하며 성장을 막아 어린 배역을 따내도록 식단을 강요하는데, 죄다 '널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아이를 제멋대로 다룬다. 자신의 암 투병시절을 찍어놓은 비디오를 끊임없이 시청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원죄처럼 무의식속에 심어버린다. 할리우드 스타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을 대리로 실현하기 위해 딸을 이용했고, 돈벌이를 위해 아이를 학대한다. 저자의 엄마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은 차마 엄마를 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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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저자 고명환 출판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발매 2017.10.20. 책에는 여러 기능이 있다. 영혼을 달래주기도 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인생의 길잡이 역할도 한다. 저자는 이 세 가지뿐만 아니라 암튼 책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이점을 얻었다고 한다. 자아성찰도 하고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지혜도 얻고 아름다운 아내도 맞고. 그야말로 독서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주장하며 책으로 인해 변화된 자신의 이야기와 추천도서를 틈틈이 소개한다. 저자 이력 중에서 개그맨으로 시작한 방송 경력은 책의 내용에 대한 선입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진심이 들여다보이는 문장으로 이내 책에 집중하게 만드는 필력은 저자의 분야를 막론한 다독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으리라 짐작하게 만든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꼭 풀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 보면 반드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동안 그저 책 한 권을 읽어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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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

애매한 재능 저자 수미 출판 어떤책 발매 2021.07.01. 내가 좋아하는 동년배 웹툰 작가 이보람 님이 작품에서 그랬다. 엄마 아빠는 왜 나한테 이런 다양한 재능을 줘서 어느 한 곳에 뿌리내리고 일하는 일상성을 주지 않았냐고(픽논픽 적의 대사였으니 내 완전치 않은 기억에 내 스스로의 각색이 더해진 것이라는 점 미리 염두 부탁). 나도 그렇다. 내게 별 재능이 없었다면 어디에라도 죽은듯 붙어서 끈질기게 버티며 스스로의 재능없음을 한탄하며 순탄하게 살았을텐데, 어줍잖은 손재주와 글재주가 있다는 자각은 이런 평범한 삶과 간극을 갖게 만들어 버렸다. 이게 다 진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재능 때문이다. 작가의 심정도 이런 나와 비슷했을까? 아니, 작가는 더 치열하게 온몸을 던져가며 자신의 재능을 시험했다. 책을 읽어보면 나처럼 비겁하게 타협하고 보류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니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평범함을 차곡차곡 쌓다가도 신문에 7년간 칼럼을 연재하게 되고, 책을 내기도 하는 고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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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인스타에는 마지막으로 올렸던 음식모형이 2020년도로 나오는데 블로그는 2019년이군영.. 무려 4년만이라니 감개무량(눈물) 따로 작업실이 없는 관계로 더 이상 집에서는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접었던 건데, 최근에 새로운 재료를 소개받은 게 계기가 되어 진짜 오랜만에 모형틀도 창고에서 꺼내고 물감도 사고... 만들면서 참 즐거웠네요. 난 역시 사무직보다는 손으로 쪼물딱대는 게 더 맞나보다 생각도 들었고... 암튼, 간만에 올립니다. 손풀기 차원에서 만든 과자 모형들. 작업대가 참 더럽군영 크기는 이러합니다 새 재료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예정. 그래도 살곰살곰 만들어 볼라고요! 암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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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원씽(The One Thing) 저자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3.08.30. 한때는 멀티테스킹이 유일한 생존전략인 것처럼 떠받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결과물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두면서 그런 경향은 점점 흐릿해졌고, 이제는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한다. 재밌기도 하지.. 저자는 우리가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으며 그 와중에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위대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근데 파고들다 보면 이거저거 다 중요하게 보이고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럴 때일 수록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파악하는 눈을 길러서 우선순위를 매기고,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조화를 이루라고 한다. 살짝 말장난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중세시대나 근대화 이전의, 하나만 잘 해도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저자도 잘 알기 때문에 저런 면피문구를 넣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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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

브레이킹 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 저자 조 디스펜자 출판 샨티 발매 2021.07.26. 자기계발의 종착역은 명상인가보다. 한때 코칭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 코치의 역할은 고객이 이미 알고 있으나 인식하지 못하는 답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답을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과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 답도 내 안에 있고, 잘 안 풀리는 이유도 나에게 있다는 이런 류의 사조나 인식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제도가 아닌 개인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즈어~기 위의 위정자가 좋아할 만한 주장 아닌가? 주어진 환경에서 마음과 사고를 원하는 곳으로 향하다 보면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실제로 그 기운이 뻗어나가 원하는 대로 이뤄진다... ktx타고 지나가다가 봐도 사이비의 기운이 뻗어나오는 듯한 느낌은 내 편견인가?? 명상을 성공으로 데려다 주는 수단으로 써먹고 있는 저자에게 영 신뢰가 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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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저자 하재영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3.02.27.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되고 호기심을 가졌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읽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내게 있어 엄마와 딸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있으면서도 왠지 피하고만 싶어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이슈이기 때문.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반드시 내 내면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최근에 엄마와 일부러 소원한 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몇 달 전 아빠가 돌아가신 후 이모를 비롯한 친척들의 기대와 내 내면의 강박은 혼자 남은 엄마를 아빠의 결핍을 느끼지 못하게 잘 케어하고 모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상담받으면서 애써서 획득한 엄마와의 안전거리를 스스로 허물고 엄마가 전처럼 내게 함부로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스스로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자 일거수 일투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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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모형

케익 모형 만드느라 제일 기본인 생크림케익 아이싱을 해봤습니다 두 개의 재료도 만든 방법도 다른데 어떤 걸로 정할지 모르겠구만요 1번은 안정감있긴 한데 초를 꽂을 수 없는 재질이고, 2번은 만들기도 쉽고 간결하고...단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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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저자 황선우,김혼비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6.07. (제목은 참으로 여러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게 생겼지만, 서간문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며 깨어 있는 시간을 십분 활용하는 사람, 여러 개의 직업으로 자신의 효용능력을 분배하여 쓸모를 다 하는 사람. 여러 번의 국가적 재난과 팬데믹을 겪으며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의 지점이 왔다. 아마 나 말고도 그런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봤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 허무하다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회사를 다니며 저서활동을 하는 김혼비 작가와 프리랜서 작가 황선우는 서로의 생활 속에서 이런 심상을 녹여 서간문을 펴냈다. 편지를 주고 받았던 시점 속에 10.29 참사가 있었기에 그러한 문제의식이 내재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우리에겐 세월호도 있었지 않은가) 참사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받은 충격을 표현해도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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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의 별 3

여학교의 별 3 저자 와야마 야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5.25. 드디어 질렀다, 3권! 이런 사랑스러운 소소함이라니. 고등학교 교실과 교무실 안팎에서 벌어지는 만담들. 빵 터지는 재미가 아니라 푸쉬식 터지는 그런 재미들의 향연. 한주 내내 힘든 일을 치르고서야 겨우 맞은 주말에 멍하니 누워 피식대며 기운을 충전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왜 하필 꿈을 꿔도ㅋㅋㅋㅋㅋㅋ 도리이가 자꾸 도라이로 읽혀버려... 똘똘하구나ㅋㅋㅋㅋㅋㅋ 한결같이 어깨의 사마귀를 언급하려다 마는 친절한 사람들. 때마침 사마귀 포즈 취하는 것좀 보라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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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저자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4.11.17. 제목은 정말 질릴만큼 접했고, 남들 다 보면 오히려 안 해야겠다는 반골기질 다분한 인간이라 여직 꼭 피해다닌 것마냥 안 읽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워낙 독보적으로 엿같아서 어떻게 하면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 백방으로 공부하다가 결국은 읽게 되었다. 공부의 목적은 '남이 아무리 뭐라 해도 영향받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고 내 갈 길을 굳건히 가기 위함'. 그러려면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확실히 사람들이 상처받는 이유는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데서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가 이만큼 너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이만큼 열심히 했는데 칭찬을 안 해줘? 하며 비뚤어지는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엉키고 문제가 생기는 것. 저자는 애초에 칭찬이 독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누군가보다 상위의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그래서 칭찬도 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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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자 쇼펜하우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3.06.21. 극도의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 그리고 부연설명.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내용들로만 가득 차있을 줄로만 알았지, 그 속에 진리가 다수 포진해 있었던 것은 읽고 나서야 알았다. 인생의 디폴트값을 불행으로 잡으면, 티끌만큼의 좋은 일도 엄청난 행복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한 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다고나 할까? 고독과 허무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기능하고 존재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사교적인 사람은 자신의 고매한 정신수준을 평균과 맞추기 위해 하향평준화한 사람으로 해석하는, 자발적 은둔을 선호한 괴짜 철학자. 인간성에 대한 회의로만 가득찬 게 아니라 우매한 대중이 되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철학도 제시하기에 '불만 많은 반동분자'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위대한 철학자로 회자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동안 무시무시한 강박증에다 소시오패스 기질까지 있는 상사 아래에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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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니들펠트

그간 짬도 안 났고 마음도 안 생겨서 등한시했던 니들펠트. 지금은 남편 서재(그래봤자 책상 의자 하나 들였을 뿐인데 되게 거창하게 들리네ㅋㅋㅋ)로 바뀐 내 작업실에서 후닥닥 완성 안녕? 마치라잌 트로피처럼 왜 옆눈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모ㅑ아앙~~? 니가? 라고 말하는 듯한 각도 다소곳 소중한 회색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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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저자 짐 퀵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1.02.23. 지금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국가 수장의 총체적 무능력과 친일사상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내가 당면한 거시적인 문제라면 미시적인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먹고사니즘일 것이다. 탄핵 연판장에 수도 없이 인적사항을 남기고 헌법소원을 위해 여러 NGO에 기부를 하는 동시에, 나는 내 개인적인 능력을 향상시켜 남들보다 경제적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혐오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 정신건강과 생활을 위해서는 어느 하나에 너무 몰입해서 폐인이 되는 길보다는 챙길 건 챙기면서 사회 문제에서도 관심을 끊지 않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기에... 서두가 길다. 암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책. 어린 시절 머리를 다쳐 글을 읽기도, 이해하기도 힘들었던 저자가 인생역전을 할 수 있었던 '방법'이 담겨 있음. 속독과 탐독, 기억력 증진이 그 답이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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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저자 윤상훈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21.08.15. 비범한 재능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으니, 자신에게 '애매한 재능'이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도 그러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기획된 책. 애매한 재능이라는 말 자체가 애매해서, 그야말로 모든 걸 포괄할 수 있으니 참 영리한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애매한 재능으로 제시한 '어설픔'은 정작 이 책에 담겨있지 않다. 그 대신 '대충'이라는 대상을 재정의하며, 무엇이라도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조그마한 건덕지라도 있으면 일단 시도부터 하되 그 스케일을 일단 할 수 있는 한 작게 해서 도전해 보라는 내용과 이를 보여주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빼곡하다. 아무리 봐도 비범하고 개성있는 저자인데도 극구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굳이 트집을 잡자면, 이제는 더 이상 순수한 취미의 영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취미라는 것은, 직업이나 수익과 관계없이 내가 좋아서 즐겁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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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저자 이남옥 출판 라이프앤페이지 발매 2020.06.08.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행패 아닌 행패가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읽을 책 목록을 훑던 중 눈에 박혀버린 책. 예전부터 읽으려고는 했는데 왠지 읽으려니 맘속 깊은 곳에서 거부감과 두려움이 올라와서 직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에 단숨에 읽었다. 엄마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의 사례와 심리적 치유과정, 그리고 가족세우기라는 저자 특유의 상담기법에 대한 소개와 활용 방법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진단에 의하면 불안정 회피적 애착인 내게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엄마가 있고, 나처럼 엄마로 인해 오랜 세월 고통받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애착 유형에 따른 성향과 그런 성향을 갖게 한 엄마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내 감정과 기분에 대한 죄책감을 걷어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빠와 대척점에 선 엄마는 자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아빠를 미워하게 만들고 자신의 감정을 자녀에게 강요한다는 부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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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의 목소리2

요나단의 목소리 2 저자 정해나 출판 놀 발매 2022.10.27. 아 어떡해... 이 수묵화같은 담백한 그림과 역시 담백한 표현력.. 내용은 응축되고 어찌 보면 폭발적이기 때문에 이 괴리감에 참을 수 없이 매료되고 말았다. 다윗이...어떡하지 정말ㅠㅠ 모두 안쓰럽고 작은 존재들인데 신앙이라는 이름의 억압으로 원래의 슬픔이 더 증폭되는 결과를 신앙인들은 정말 모르는 걸까 싶다. 2023년 6월 17일 완독. 순수한 사랑을 정의해야 한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니들을 어쩜 좋으니ㅠㅠ 마음이 죄여온다 정말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장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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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의 목소리 3

시리즈 책은 한 권만 리뷰 올리는데 최근 예외는 두 가지. 그 중 하나는 <요나단의 북소리>이니... 작가님 정말 천재 아니심???? 어쩜 이렇게 존잘이냐고 수묵화같은 담백한 화풍과 색채로 이렇게 무거운 얘기를 담담하게 잘 표현할 수가 있지???????? 내가 이렇게 편하게 한장한장 손가락만 써서 넘겨가며 읽어도 되는 귀한 것인가 싶은 심정으로 아껴가며 읽었다. 결말까지 완벽. 책 덮으며(이북이라 정말 '덮'지는 못했지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명작을 감상하고 난 뒤의 정서적 희열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작가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다들 행복했으면. 나 이런 가벼운 터치의 개그에 약하다고ㅋㅋㅋㅋ 와 진짜... 우리 선우 얼마나 힘들었을까 주인공의 깨달음 장면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부정하고 싶은 신을 빌어서 극찬을 할 수밖에 없는 선우 너란 아이...ㅠㅠ 아.....ㅠㅠ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 선우 다윗 잃고 살아갈 이유가 없을까봐...?ㅠㅠ 정말 아름다운 우정. 이런 감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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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심리치료입문

명상심리치료입문 저자 Matthew Flickstein 출판 학지사 발매 2007.05.15. 이 책 덕분에 자기계발의 과정은 카네기나 앤서니 라빈스 증의 자서전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코칭이라는 곁길로 빠졌다가, 결국 명상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처음에는 외부에 있다고 생각해 여러 사람이나 매체를 쫓아다니지만, 결국 궁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건 밖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 한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명상을 독학해봤다. 요가강사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친구에게도 명상은 아직 어려운 부분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솔직히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책도 읽고 유투브도 뒤지며 어찌어찌 호흡이나 가부좌, 걷기 명상을 해봤고 지금까지 얻은 수확이랄까, 교훈은 명상은 결국 멍때리기와 다름없는 것 같다는 깨달음이다. 특정한 생각으로 사고가 치닫지 않도록 중용을 지키다 보면, 마치 디스크 조각모음으로 최적화되는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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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력

돌파력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출판 심플라이프 발매 2017.04.28. 검색하다가 어느 라이프 코치의 추천도서 중에서 눈여겨보고 읽게 된 책. 저자는 스토아 철학에 기반을 두고 기존의 철학사상을 재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역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자기계발서를 내놓았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주장을 정신승리라 비난해도 반박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엔트로피 개념을 끌어오기도 하고 종종 유사 사이비 과학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성장과 발전을 통해 더 나아진 모습에 가까워지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 있고 그걸 체화할 수 있다면, why not?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과 몇 달 전의 내가 읽었더라면 그 목적달성을 향한 투명한 욕망에 진저리치며 얼마 못 읽고 덮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책. 모든 책은 그 내용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에 읽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이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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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형사 박미옥 저자 박미옥 출판 이야기장수 발매 2023.05.03.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형사의 책이라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희망도서 신청해서 1빠로 받아봄. <시그널>을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은 범죄 수사물의 여자 형사 캐릭터가 바로 박미옥 저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니. 읽는 내가 다 영광인 기분이었다. 그가 해결해온 사건들의 스토리텔링을 읽다 보면, 인간사의 허망함과 덧없음, 그리고 결국은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건져낼 수 있다. 남초 직장에서 1인자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으셨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저 존경스럽고, 어떤 양가감정이 든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은 남성처럼 대충 해도 넘어가거나 승진할 수는 없다. 오직 남성보다 뛰어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불리한 조건에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힘겨운 경쟁에서 살아남은 여선배들은, 적어도 내가 만났던 여자 선임들은 하나같이 빈틈없고 숨도 못 쉴 만큼 엄격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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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감독 메어 자르치 출연 카밀 키톤, 에론 타러, 리처드 페이스, 안소니 니콜스, 건터 클리먼 개봉 미개봉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1편을 찾을 수가 없어 헤매다가 엊그제 주말에 영화 채널에서 해주는 걸 새벽이 되도록 끝까지 다 보고 잤다. 폭력의 미학과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남성 주인공 영화들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카타르시스는 많지 않다. 이 영화가 그 몫을 끝내주게 해준다. 허술한 점이 없는 게 아니지만, 복수를 정말 맛깔나게 해주시거든ㅋㅋㅋㅋㅋ 초반에는 여성에게 가학적인 전형적 구도를 따른다. 하지만 이 멍청하고 허술한 남성들에게 제대로 인실좆(이렇게 쓰면 가벼워 보이지만, 정말로 죽여버린다)을 해주시는 주인공님에게 내적 응원을 할 수밖에 없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보면서 한 가지 서글펐던 것은, 주인공이 남자 무뢰배들에게 강간을 당할 때 우리나라 여성들이 N번방에서 당한 온갖 수모보다 오히려 가벼운 축에 속하는데도 가해자의 죽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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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자신감

온자신감 저자 박창규 출판 올림 발매 2010.06.01.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8월 24일 서평 우연찮게 요즘 읽고 있던 책과 중첩되는 내용이 상당해서 이해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 불과 얼마 전만 같았어도 이런 부담스러운 고양감과 자기긍정을 끝까지 읽어낸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던 나인데,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모든 것이 마치 빈 공간에 물이 흘러들어와 차듯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있는 중. 아직 완벽히 소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단지 마음만 고쳐먹는 것만으로도 날 둘러싼 세계까 모두 내 편이 된다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기에 좀 더 노력해 보려 함. +2023년 5월 23일의 덧붙임: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는 말은 정말이다. 마치 반쯤 찬 컵과 반 밖에 안 남은 컵이라는 유명한 비유처럼, 나의 해석과 느낌에 따라 같은 팩트도 다르게 읽힐 뿐더러 거기서 파생되는 다음 스텝에 응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일의 성사 여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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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의 목소리

요나단의 목소리 1 저자 정해나 출판 놀 발매 2022.10.27. 드디어 보았노라!!! 이북으로 발행된 걸 최근에야 알아서 바로 질렀음. 미션스쿨을 다녀본 적 없지만, 유경험자들의 '제대로 된 현실고증'이라는 평도 호감이고 미깡님을 비롯해 여러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극찬도 기대감을 높여놓은 상태였다. 한때는 스펙터클하거나 머리를 엄청 써야 하는 고난이도의 심리게임 종류의 컨텐츠를 즐겼는데, 요즈음은 세상사에 지쳐서 그저 정적이고 관조적인 것들이 최고다 싶을 무렵에 만나게 된 아주 적합한 타이밍의 작품이 아닐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목회자의 아들. 성적도 우수하고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던 '부모의 자랑'이 사춘기를 맞으면서 겪게 되는 고뇌와 갈등이 담담하게 펼쳐지는데 본인의 시점과 룸메이트인 친구의 시점을 오간다. 한때 성가대 반주자까지 했었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성가대회 당일날 펑크를 내고 만 악의 자식인 나인지라, 아직 마음 속으로는 종교와 종교음악에 대한 호감만은 미처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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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저자 김영옥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3.04.19. 이제 반평생을 살았다, 는 느낌이 새삼 드는 요즈음(단지 연명을 위한 치료는 받지 않을 생각이니 예상수명을 80 정도로 잡았음). 영화 <은교>의 모든 설정이 역겹지만 딱 하나 건진 보석같은 문장이 있다. 바로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노인의 상실감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자기만족적 성격을 외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생각은 내가 노화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솔직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늙어감을 사랑할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다만, 그런 수준까지 오른 여러 화자들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음을 깨닫고, 너무 편향된 생각은 정서에 해롭다, 는 정도로 갈무리했다고 할까. 엊그제까지 했던 하원도우미 활동으로 알게 된 6학년(어르신들은 연세를 'N학년 N반'이라는 형식으로 말씀하시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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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윌 폴터, 엘리자베스 데비키, 숀 건 개봉 2023. 05. 03. 마블이여...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서 왜 앤트맨 이터널스 그렇게 만들었어??? (감독 다른 거 아니까 비난 금지) 가오갤도 2편은 별로였는데 이번꺼는 정말 재밌었다. 로켓의 서사가 너무 튼튼하고 슬프고... 그 배경이 너무 현실의 유기동물 보호소같아서 감정이입이 너무 되더라. 이건 정말 주인공이 로켓이고 로켓이 다 했다는 너낌적인 너낌.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치우침이나 빠지는 게 1도 없이 제 몫을 너무 잘 해내서 갓작이 나온 것 같음. 제임스 건... 소아성애자지만 배우들이 빨아대는 이유를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니게 되어 버렸어 젠장. 진짜 재밌게 잘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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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저자 김재수(렘군)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8.09.15. 제목 겁나 길지만 스토리텔링으로 정말 잘 지었다. 제목에 모든 게 담겨있고 흥미도 확실히 끌 수 있고. 솔직히 나도 제목에 홀려서 보기 시작했으니까ㅋㅋ. 얼추 평균 수명의 반 정도의 지점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내게 영원한 미지의 영역, 또는 '어른'의 영역이다. 배우기는 해야 하는데 영 와닿지 않고 멀게만 느껴지는 여러가지 중 거의 1순위에 해당할 것 같다. 근데 세상은, 사람들은 부동산이 헬조선에서 그나마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가장 보장되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추앙한다. 인구의 반은 임차인이고 나머지 반은 건물주인 세상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에 속하거나 양쪽 모두에 속하는 것이 이 세계의 룰이며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고 한다. 다들 그러니 그런가보다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겉핥기 수준으로나 알고 있다. 이 책은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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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한다 저자 김용철 출판 사회평론 발매 2010.02.22.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8월 7일 서평 흔히 어르신들은 거의 '매국노' 수준으로 폄하하고 비난하는 김용철 저자. 그를 무턱대고 욕할 수 있을까? 그들은 아마 사실의 터럭만큼도 모르는, 아니 별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이들일 것이다. 국가력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력을 소유한 삼성이 저지르고 있는 온갖 비리를 세상에 드러내겠다고 결심한 것만으로도 그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만한 사람일 것이다. 그저 착찹하고 또 착찹하기만 하다. 재벌들의 가식과 끝없는 탐욕,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기만적인 검찰과 언론의 백태. 거기다가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외치는 정부의 속내까지 결합되어, 정말이지 세상사에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대책없는 냉소는 이런 악의 검버섯들이 배양되기에 최상의 환경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이러한 불의에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고 소중한 것이라는,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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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저자 피터 나바로 출판 에프엔미디어 발매 2022.04.25. 남편이 사달래서 바로 주문해 줬는데 너무 어렵다며 책장에서 방치되고 있는 걸 주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음, 이해한다 남편. 어려워!!!! 심지어 몇 번은 낮잠의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ㅠㅠ 일단 다 읽자 싶어서 거의 외국어 읽는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매크로 투자란, 거시경제의 흐름에 입각한 투자의 한 형태로서 매수/매도 물량이나 차트의 흐름으로 투자하는 방식과 정반대라는 것 정도. 한창 주식공부 할 때 남겨놓은 노트에는 '주식 투자를 위해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은 완전 무의미한 일, 정치/경제의 흐름은 수시로 변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 비슷한 내용을 써놓기도 했었기 때문에 관련 분야로는 아예 문외한에 가깝다. 그래서 책이 더 어렵게 다가왔는지도. 게다가 뉴스에 따른 주식시장 반응에는 결과를 순식간에 예측과는 다르게 만들어 버리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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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암기법

기적의 암기법 저자 정계원 출판 유노북스 발매 2020.03.24. 예전에 영드 <셜록>을 보다가 기억의 궁전법에 완전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 이전에 영화 <한니발>에서도 언급된 적 있었던 것 같고.. 그리 좋지 않았던 기억력이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 더더욱 녹슬고 있다는 걸 매번 느끼면서, 기억력 향상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던 중이었고, 마침 눈에 띄었던 책이어서 빌렸는데 음... 확실한 스킬을 알려준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책. 인간은 수렵 채집 생활을 할 때부터 시각화된 이미지에 보다 친근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외워야 할 것들을 생생하고 인상적인 이미지로 만들고 의미를 부여해서 외우기 쉽게 가공한다는 저자의 암기법 원리는 십분 이해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했고, 친숙한 집 안 구조라던지 신체를 이용한 암기공간 마련법 등 기반을 다지는 것 까지는 성공했다. 저자의 말처럼 암기는 연습이 다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겠다. 굳어가는 머리로 노력조차 안 하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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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회계 천재가 된 홍 대리 1: 회계의 본질편 저자 손봉석 출판 다산라이프 발매 2013.12.10.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29일 서평. 나의 최약점인 숫자울렁증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기 위한 선택적 책읽기의 일환. 본격 회계책은 저항감과 부담이 너무 커서, 소설 형식으로 기초 및 핵심정보를 전달하는 책들 중에서 고르다가 회사 과정도서 책꽂이에서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진도는 나갈 줄을 모르다가 가까스로 엊그제 완독하긴 했는데... 머리에 남는 게 없다는 게 비극이네ㅠㅠ 재무제표, 대차대조표 등등 아빠가 설명해줬을 때 잠깐 머리에 담았던 것들은 그나마 자세히 읽으려고 노력이나마 했지만, 나머지 개념들은 정말이지 포기해 버렸다... 세상 모든 회계님들이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 +2023년 5월 16일의 덧붙임: 이랬던 2N살은 여전히 주식할 때도 재무제표도 못보는 까막눈인 채로 살고 있습니다... 숫자가 내 평생의 발목을 잡고 있음-_-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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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고래 저자 천명관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04.16. 트이타에서 요즘 핫한 바로 그 책, 도서관에서 내 순서가 되어 드디어 읽다. <고령화 가족>의 원작자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 분명 시대와 지리적 배경은 한국인데 수시로 바뀌는 문체로 인해 이게 구비문학인지, 신화인지, 근대소설인지, 그도 아니면 변사가 읊어대는 통속극인지 모를 요란한 흐름 속에서 엄청난 흡인력의 노예가 되었더랬다. 세 여성이 소설의 큰 맥을 형성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이 곁가지로 서로 겹치기도 하면서 뻗어나가는 동안 동화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정치적이고 신화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여성은 여성이되 천하의 박색이거나 색을 밝히는 여장부이거나 남자로 오인할 만큼의 힘과 거구이거나 하는, 전혀 평범하지 않은 요소 그 자체인 세 인물들뿐만 아니라 벌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애꾸눈이라던지 여죄수를 괴롭히는 가학적 사디스트 간수라던지 하는 현실에 발딛고 있지 않을 법한 주변부의 인물들은 신기하게도 이질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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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저자 윤단우,위선호 출판 모요사 발매 2010.03.2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6월 2일 서평. 과정도서 구매 때문에 교보로 외근갔다가 눈에 확 들어왔던 책. 표지삽화와 제목이, 그리고 띠지의 카피가 여러모로 내 맘을 심란하게 만드는 동시에 눈을 뗄 수 없게 했더랬다. 두 저자의 공저를 통해 전달되는 30대 비혼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결혼적령기 남녀의 수준격차. 예전의 결혼제도는 약간 '밑도는' 여성과 그런 '여성보다 여러모로 나은' 남성의 경제적, 정치적 제휴였다. 하지만 딸이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 엄마들은 딸을 아들과의 차별 없이 키웠고, 이렇게 자라난 현재의 30대 여성들은 자신보다 '조금 나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어하는, 어찌보면 소박하고 그들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는 '조건'에 따라 남자를 찾아보지만 쉽지 않은 일이 된 것이다. 남자도, 우리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대가족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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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3년

입사 후 3년 저자 신현만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0.05.07.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6월 17일 서평. 신입 직장인들을 위한 바이블에 가까운 이 책을 개정판이 나오도록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저자의 확신어린 어구 하나하나에 몰입되며 어느덧 메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듯. 초판은 2005년에 발행되었다. 개정판 서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미 사회의 주도권을 차지한 이익집단의 룰에 맹목적으로 자신을 끼워맞춰야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는 뉘앙스를 본의 아니게 풍긴 것을 저자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취업전선에 뛰어들은 뭣도 모르는 햇병아리들에게는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회에서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기성세대 그들만의 불문율을 일단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를 고수하느냐 아니면 자신만의 성공원칙을 세우느냐 결정하는 것은 그 다음에 판단할 일이라는 저자의 해명 아닌 해명에는 나 또한 이견이 없다. 어느덧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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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김정운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09.06.01.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4일 서평. 작년 즈음(올해인가?;;;) 독서모임 발제도서여서 속독하긴 했지만, 얼마 전에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봤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김정운 교수의 일관적인 '노세노세' 론에서 좀 더 가지가 뻗어져 나온 중년 남성을 위한 감정해방론. 사회에서 남성에게 가하는 억압과 의무로 인해 비틀린 그들의 감성 때문에 노년이 행복하지 않음을 지인의 실명까지 거론해 가면서 해학적으로, 때로는 학술적으로 풀어내며 원인과 대책을 제시해 준다. 결혼을 가끔 만족하는 아내와 결혼을 가끔 후회하는 남편의 솔직하면서도 웃기는 이야기는 결혼의 훌륭한 간접경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평소에 궁금했던 폭탄주 문화, 마라톤에 열광하는 기현상, 그리고 가슴에 집착하는 남자들의 이상(?) 심리에 대한 명쾌한 답변도 얻을 수 있었고, 우리가 때로는 퍽퍽하고 고단하며 견디기 힘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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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

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 저자 육호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3.10.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새로운 시도를 몇 개 해봤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추천해준 유투브 클립 몇 개를 들어보기도 하고, 생전 읽지 않는 시집이라는 것도 읽어 보고. 핑크 플로이드 풍의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클립들은 일단 뮤직비디오와 음악으로 구성되고 또 음악은 드럼과 일렉기타, 신디사이저, 사람의 목소리 등등으로 쪼개볼 수 있겠다. 그 모든 요소들의 조합은, 낯설고 익숙치 않은 느낌을 문제해결을 위해 차용한다는 세이노의 목적과 부합하는 분위기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시는.... 아 여전히 어렵다. 일단 지금까지 갖고 있는 시에 대한 편협한 인상은, 빵모자를 쓴 남자 노 시인(왜 고은이 생각나지...욕욕욕)의 누이 젖가슴 타령이라고 하면 교과서로만 시를 접한게 티가 날 법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젊고, 어쩌면 나보다 어릴 저자의 동남아 여행이나 영어강사 경험같은 일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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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치를 10배 올리는)시간투자법

http://www.yes24.com/Product/Goods/2850551 시간투자법 - YES24 `어떻게 하면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여 삶의 꿈을 이루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구체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떤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간투자를 무... www.yes24.com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4일 서평. (와.. 네이버 책 DB에 없는 책 간만에 또 발견. 절판됐나;;;) <연봉을 10배 올리는 공부법> 저자의 또 다른 책. 세 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능력있는 회계사로서 잘 나가는 저자의 '나는 이렇게 시간을 관리해서 이 자리에 올랐다'. 일단 감탄할 수는 있으나 글재주를 키우셔야 할듯.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낯설게 하기' 효과를 통해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보이게끔 하는 것도 작가로서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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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좋은 이별 저자 김형경 출판 푸른숲 발매 2009.11.15.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7월 25일 서평. <사람풍경>, <천 개의 공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등을 지은 김형경씨의 애도 심리 에세이. 그의 전작들에서 느꼈던 거부감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했던 책. 심리 치료를 통해 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을 갖게 된 저자인지라 그 이후에 내놓은 거의 모든 책은 인생의 삼라만상을 정신분석이라는 이론적 차원에서 해석된 결과물로 채워져왔다. 세 살때 인간의 인격이 완성되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사람의 평생을 짊어지고 갈 무의식을 구조화한다며 오늘의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심리기제의 문제점이 어렸을 때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유년기의 문제에서 치환되었다면, 우리의 오늘은 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마치 뚜렷한 이유를 모르는 각종 질환들을 '스트레스성'이라 두리뭉실하게 묶어 진단해 버리는 의사들의 그것을 접할 때 느끼는 불합리성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똑같이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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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경 선언

완경 선언 저자 제니퍼 건터 출판 생각의힘 발매 2022.06.30. 자그마치 2022년 8월 4일 팟캐스트 #큰일여 #큰일은여자가해야지 사연당첨 선물로 받은 책인데 이제야 다 읽었다(반성해라 진짜..). 변명을 하자면, 거의 완경에 대한 백과사전 급의 방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그래서 그때 그때 궁금한 이슈의 표제어를 찾아 읽는 게 이 책을 읽는 보다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요... 후루룩 읽는 식의 독서법은 이 고마운 책을 써준 작가님께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암튼. 산부인과 의사인 시스젠더 여성인 저자는 여성이 남성과 신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그간 받아온 불공평한 처우와 그 지리멸렬한 여전함에 바짝 화가 나 있다. 그래서 본문에서 불쑥불쑥 남성에 대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튀어나올 때면 그렇게 위로가 되고 반가우며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전문지식으로 중무장한 너무나 든든한 내 편이, 나와 같은 이유로 화를 내주는데 어느 누가 싫겠는가. 저자가 짚어주는 완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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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저자 엘런 보라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3.02.28. '홀리스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생소한 형용사를 가진 의사. 의학뿐만 아니라 침술, 요가, 명상 등 대체의학을 십분 활용해 불안과 우울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과학적인 의학이 만능은 아니라는 움직임이 점차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건강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이라던지 잇몸건강과 뇌건강의 관계라던지 속속 밝혀지고 있는 의외의 사실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고, 사실 인간이 만들어낸 대다수의('거의 모든'이라고 쓰려다가 참음) 인위적인 것들이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러 팩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잘 먹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은 더 이상 어르신들의 그냥 하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이었다는 것도 저자는 식품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게다가 항불안제, 항우울제가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정신건강, 신체 건강에는 좋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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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사용설명서

리더십 사용설명서 저자 김현기,김연희,문권모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10.01.1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5월 17일 서평. 중간관리자급을 위한 리더십 사용설명서. 서점가를 한차례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우화식 구성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럴 땐 이렇게' 형식이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솔깃한 부분만 읽어도 되는 매뉴얼 쯤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다. 하지만 정공법과도 거리가 멀거니와 '좋은 게 좋은 것이다' 정도의 중립적 서술이기 때문에, 정말 독한 매뉴얼을 찾는 이들에게는 비추(차라리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가 더 나을듯). +2023년 4월 24일의 덧붙임: 얼마 전에 독하디 독한 <세이노의 가르침> 읽다가 엄청난 마상을 입고 회복을 못 하고 있는데.. 13년 전의 나는 독한 책을 추천하고 앉아있었구나.. 저 때의 나는 팔팔했구나.. 젊었으니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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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는 기술

성과를 내는 기술 저자 김기남 출판 지식공간 발매 2010.04.01.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5월 21일 서평 출판사에서 샘플로 보내온 책. 읽는 내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자수성가를 이룬 저자의 고생과 노력이 물씬 느껴졌다. 저자가 직접 겪은 성과창출 비법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배울 수 있고, 그 정보가 '겉핥기'식이 아닌 저자의 노력을 통해 검증되고 발전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안타깝게도 제조업 분야에 다소 치중되어 있어서 나같은 일반 사무직이 읽을 때는 그닥 와닿지 않아 넘겨버리는 부분이 조금 있다는 점은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많은데 샘플도서라 표시도 못하고.. 읽은 지 꽤 된 책이고 지금 회사에 있어서 안타깝게도 서평은 여기까지.. +2023년 4월 25일의 덧붙임: 오.. 꽤 탄탄한 책이었나보다. 아니면 샘플도서를 기차게 뽑았던지ㅋㅋㅋ '성과를 내는 기술'이라... 되게 막연한 말인데도 확 와닿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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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

도쿄 구울 1 저자 Sui Ishida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14.01.30. 이북으로 본지 꽤 돼서 기억이 전혀 안나... 다시 보니깐 다 새록새록;;; 어쩐지 기생수 느낌도 나고, 여혐 버물버물에 초창기라 그런지 그림체도 어설픈 편이네;;; 인간도 아니고 인간을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인 구울도 아니게 되어버리는 자연재해같은 사고를 당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의 고뇌와 적응을 만화적으로 풀어낸 걸 보니 인문학적 상상력이 자극되기도 한다. 아직 시리즈가 진행중인 것 같은데 심심하면 더 볼까..말까.. 그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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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나이테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저자 츠카코시 히로시 출판 서돌 발매 2010.01.1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5월 23일 서평.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 분의 남다른 에티튜드가 기억에 남았던 책. 미팅중에 사적인 통화를 그렇게 길게 하는 출판사 관계자 분은 처음이었다-_-;;; 내가 매우 편해 보였나??? 이나식품공업의 오늘이 있기까지 저자가 펼쳐온 경영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는 책. 직원의 행복이 있어야 기업의 이윤도 발생한다는, 어찌 보면 흔한 기업윤리를 말 그대로 실천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이고 이런 기업이 천년 만년 사랑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찌보면 교과서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긴 했지만... +2023년 4월 27의 덧붙임 담당자가 매우 인상적이었나보다ㅋㅋㅋ 직원의 행복이 있어야 기업의 이윤도 발생한다... 너무 꿈같은 이야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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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없는 기분

기분이 없는 기분 저자 구정인 출판 창비 발매 2019.05.08. 집앞 도서관에 구매신청 넣었더니 만화라고 까였던 그 책, 이북 있길래 바로 질러서 봄. (도서관 정말 시대착오적이라니깐.. 단지 전달하고자 하는 형식이 텍스트가 아니라 그림과 글의 조합일 뿐인데 아직까지 참...) 가정을 이루지 말았어야 할 미성숙한 인격체인 부친을 둔 저자의 우울증 발병과 진행, 그리고 회복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음. 아무리 개차반이어도 부모는 부모라는 속편한 타인의 말은 애를 써서라도 무시하려 노력할 수 있는 '외부'의 목소리지만,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부모는 부모라는 말이 내면에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까지 털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정 나이까지 아이에게 있어 부모는 세상이고 삶의 전부이기 때문에, 자신을 지탱해오던 그 믿음이 깨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결핍이 되어 아이를 괴롭게 한다. 저자는 자신의 가정을 행복하게 꾸리고자 하는 의지와, 아버지로 인해 피폐해지고 무너지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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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저자 한비야 출판 푸른숲 발매 2006.08.2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25일 서평. 어찌어찌 하다보니 선물로 받은 책. 나온 지도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읽지 못하고 있었던 차에 선물받은 것은 오히려 인연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억측이 든다(뭐 이렇게 서론이 길었나... 누가 준 책이었지???). 널리 알려진 사람 중에서 누구보다도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서평에는 '그녀'로 되어 있지만 고침. 나도 익숙치 않은지 자꾸 '그녀'를 쓰게 된다;;)는 그렇게 되기까지 그렇고 그런 속인들은 엄두도 못 낼 큰 댓가를 치렀겠지만. 그런 고통스런 노력 없이 그저 풍요로운 열매만 맺을 수 있을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솔직히 나도 한비야의 자유로움, 그리고 뭐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이 부럽다. 하지만 그 대신 단란한 가정을 유지하는 평범한 일상은 포기했기 때문에 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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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나나 1 저자 야자와 아이 출판 학산문화사 발매 2013.01.30. 야자와 아이 만화책 한 번이라도 안 본 사람 있겠느냐고요... <내 남자친구 이야기>, <파라다이스 키스>, 그리고 또 뭐 있더라.. 암튼 특유의 화려한 그림체와 패션에 살고 패션에 죽는 내용들로 하나의 장르가 되다시피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둘 다 '나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소녀가 성장해 나가면서 펼쳐지는, 때로는 밝고 전반적으로 음울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그런 책. 일본에서는 내연녀라는 것이 그리 터부시되지 않는다는 게 참 볼때마다 충격적이고 익숙해지질 않는다는 점, 그리고 뭐 전체적으로 여성 인권 빻았기로는 유명한 나라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서 부분부분 눈을 질끈 감게 되는 걸 제외하면 그림체는 진짜.... 말해 뭐해. 이북으로는 21권까지 나와 있던데 완결인가... 생각보다 길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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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마음

사는 마음: 나를 돌보는 반려 물건 이야기 저자 이다희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3.02.20. 그 이름도 유명한 이윤기 선생님의 딸(이 타이틀이 따라붙는 걸 작가님은 좋아할까 문득 궁금해진다)의 에세이. 철학과 서양 고전학을 공부하고 주로 고전을 번역해온 작가의 이력 때문인지 책 자체도 뭔가 고풍스러운 문장의 연속이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미학에서 비롯된, 물건을 고르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다.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유행이나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 '가벼운' 소비를 전혀 안했던 건 아니지만, 누구나 거치는 시행착오 끝에 판매(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산 여건 형성을 돕기 위한 오리지널리티에의 추구, 환경적 측면, 오래 쓸 수 있는지 등등을 고려해 반려 물건을 들인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렵지만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 지키기는 쉽지 않은 사항들. 그리고 저자의 번역자로서의 인생과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생활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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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저자 마티아스 뇔케 출판 갈매나무 발매 2010.04.20.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24일 서평. 갈매나무 마케팅 팀장님이 직접 홍보차 전해주고 가신 책. 회의 일정 때문에 몇 마디도 못 나누고 보내드려서 마음이 영;;; 책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고 갈매나무 책은 실용서 측면이 강점이라는 게 떠올라 다음 날부터 출퇴근할 때 읽게 되었다. 어차피 과정도서로는 너무 말랑한 내용이라 머리도 식힐 겸.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로 인해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대부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나머지 오고가는 말을 통해서 심화(?!)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구체적인 상황별로 어떻게 말을 해야 자존감을 다치지 않는 동시에 시비를 걸어오는 그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한다. 상대방을 끌어내려 자신의 업무실적 또는 이미지를 높이려는 악랄하고 야비한 직장 동료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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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세요?

집 구하세요? 저자 야마다 유기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미등록 야마다 유기 작품은 교복 시절에 BL로 음지에서만 보다가 무려 구글스토어 이북으로 정말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남달라도 이렇게 남다를 수가 없더라... 전직 호스트에 미중년에.. 아무리 이성애를 표방해도 작가 특유의 BL적 설정은 뭐 어디 갈 수 없어서 매우 친근하게 읽었네ㅋㅋ 버블이 꺼진 일본의 후미진 부동산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 특히 주변부의 삶이 옴니버스로 펼쳐지는데 이게 참 옛스러우면서도 요즘스러운 면이 있다. 트렌드는 돌고 돌아서 그런 걸까나;; 단편이라 호흡이 짧아서 그런지 다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삶의 진행도 후딱후딱이다. 작정하고 들여다 보면 지적할 거리가 한두 개가 아닐테지만, 일단 작가가 야마다 유기!라는 데에 모든 의의를 몰빵으로 두면 다 해결될 듯. 좀전에 검색해 보니, 무려 2012년도 작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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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10년을 좌우하는 3% 습관

회사생활 10년을 좌우하는 3% 습관 저자 김성용,허재근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08.09.1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14일 서평. 저자의 시간관리 전문 기업 대표라는 명성에 걸맞는 알찬 책. 신입사원과 중간관리자, 임원의 각 직급별 달성과업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 팁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면서도 압축적인 화법으로 핵심만 제시하고 있어, 책 제목만 보고 한동안 서점가를 휩쓸었던 그저 그런 트렌디한 책에 불과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내가 그랬기 때문에...), 일단 들춰보면 굉장히 충실한 내용에 그 오해는 눈녹듯 사르르 풀리더라. 회사는 인격을 가진 존재이므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첫째, 회사도 인간처럼 자기만의 개성과 특징,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을 외부에 표출하고 주장한다. 둘째, 회사는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한다. 인간은 일정 기간 동안 성장을 하면 외형적인 성장을 멈추지만, 회사는 그렇지 않다.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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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소통

내면소통 저자 김주환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3.02.27. 한동안 불안에 잠식당한 나머지 견딜 수가 없는 통에 명상 관련 유투브 클립만 들입다 판 적이 있다. 뭐 지금은 안 그렇냐만;;;; 그러다가 그 유명한 <회복탄력성>을 뒤늦게나마 읽었고 그 저자의 신작이 곧 나올 예정이라며, 마음공부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는 저자의 개인 유투브 채널과 주로 출몰(?!)하는 자기계발 관련 채널을 거의 훑다시피 하며 불안에 찌든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었다. 명상, 호흡 등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와 이론적 배경, 뭐 암튼 다방면으로 해박한 작가가 자신의 지식을 오롯이 담아놓은, 매우 두껍지만 그만큼 매우 도움도 되는 책. 각주 포함 무려 766페이지라서 읽는 데 거의 1주일 넘게 걸린 것 같네. 회복탄력성은 강인함이 아니라 반복되는 실패에도 타격감 없이 툭툭 털고 일어서는 능력이며, 이 귀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해야 할 훈련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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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

장기자랑 감독 이소현 출연 김명임, 김도현, 김순덕, 박유신, 이미경, 최지영, 박혜영, 김태현 개봉 2023.04.05. 내가 결혼한 해에 벌어진 세월호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황망히 남은 유가족들에게 9년의 세월은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까? 그들도 살아 숨쉬는 역동을 가진 인간으로서,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으로만 가득찬 하루하루만이 허락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채무감뿐인 행인1의 바램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그들의 일상 영위를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는데, 바리스타 교육이나 기타 등등 사고 이후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활동들이 진행됐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연극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세월호 사고로 아이를 떠나보낸 엄마들이, 자녀들이 못다한 제주도 수학여행을 앞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내용의 연극을 공연하며 일어난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딸을, 아들을 떠올리면서 황망해지는 마음과 연극에서 빛나는 주인공 역할을 탐내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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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경영에 답하다

유학, 경영에 답하다 저자 권경자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10.02.1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11일 서평. 삼성 경영철학의 근간이 유학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었댄다. 솔직히 끼워맞추기 식으로 '앞뒤가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병철의 아버지가 유학자였다는 설명과 이건희가 유년시절을 비롯해 상당 기간을 일본에서 지냈다는 일화, 그리고 삼성의 발전을 위해 일본 기업의 경영 시스템을 상당 부분 차용했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2010년을 살고 있는 나로서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비롯한 기업환경을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저 '그럴 수밖에 없었나보다, 그런가보다'하고 읽는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음을 간파한 '그들'의 삼성 살리기의 일환에 지나지 않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숨도 안 쉬고 썼네 과거의 나야...). 성균관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저자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고, 아직 읽지 못한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은 후에나 균형적인 관점이 확립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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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악의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9.07.25.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27일 서평. <용의자 X의 헌신> 때도 느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복잡한 트릭과 현란한 알리바이, 그리고 인간의 감정, 특히 애증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악의>에서 느낀 것은 뚜렷한 이유 없는 악의가 어떻게까지 커지고 흉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경악. 그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어이없는 이유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교폭력의 희생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한참 여린 감수성의 나이에 받은 깊은 상처로 평생 얼마나 힘들까 하는 안타까운 감정이 본문 전체를 관통함. 가해자가 늘어놓은 퍼즐을 끼워맞춰 나가는 주인공의 활약도 흥미진진하지만, 애초에 그런 이야기의 구조나 얼개를 만드는 것, 즉 '풀이'가 아닌 '창조'를 꾀하는 작가라는 직업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 +2023년 3월 31일의 덧붙임 학교폭력.. 나날이 가학적으로 발전해가는 양상을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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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저자 김용관 출판 오늘의책 발매 2010.03.10.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4월 11일 서평. 분노와 컴플렉스를 탁월한 리더십으로 승화해 개혁군주로 알려진 정조에 대해 들여다 보자는 컨셉 자체는 좋았다.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중구난방도 이런 중구난방이 없다;;; 엄연히 비슷한 꼭지의 글을 모아놓고 이들을 아우르는 소제목을 지어놓았을텐데, ctrl+v 신공이 내리셨나... 똑같은 말을 하고 또 하면서 소모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 타이틀은 거창하게 지어놓고 알맹이는 야사(野史)라던지 '카더라'에 가까운 내용들이 대부분인 챕터도 있었고. 첫 번째 장과 마지막 장 말고는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손을 꼽았다.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이라는 컨셉은 이미 자리를 잡은 분야이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역사적 기록들을 솜씨좋게 엮어내는 데에 관건이 있을 뿐일텐데, 일정이 빡빡했던 것일까? 출판사에서 좋게 봐 달라고 보내주신 샘플도서지만....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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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일주일을

공항에서 일주일을(히드로 다이어리) 저자 알랭 드 보통 출판 청미래 발매 2009.12.28.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7일 서평. 히드로 공항 소유주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옛 궁중악사와도 같은 개념으로 공항에 상주하면서 공항에 대한 소설을 쓰는 행운을 얻게 된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상대적으로 제약에서 자유로운 비고용 과정설계 기회가 생겨서 그간 하고싶었던 과정들 마구마구 때려넣는 행운들에 포함된 책. 개인적으로 형이상학적이고 장황한 문체는 거북스러워서 '오만과 편견' 류의 책은 멀리 하는 편인데, 살짝 그런 조짐을 보이면서도 특유의 위로가 돋보여서 좋았던 책.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공항'에서 일주일을 보내면서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히드로 공항의 이모저모가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감성, 그리고 관찰력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한 권의 작품이 되었다. 복학 직전에 보름 가까이 공항에 머물면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바라보았던 공항의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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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저자 오가와 요코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4.08.1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7일 서평. 소담스럽고 담백하고 절제미가 넘치면서 결코 지나침이 없었던 한 권의 책. 자칫 진부하고 지루하게 전개될 수도 있는 소재인 '기억상실증'이란 양날의 검을 슬프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세 사람의 소소한 행복으로 그려냈다. 가끔씩 '나'를 통해 발견되는 박사의 지난 날과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박사를 연모하는 나의 감정과 그의 아들 '루트', 이 셋의 가족과도 같은 연대감은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서글픈 행복감인 동시에 이 셋이 죽을 때까지 가져갈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수학을 테마로 이렇게 감성적인 소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 수학은 물론이거니와 산수, 단순한 잔돈 계산마저 강렬한 거부반응을 숨길 수 없는 나인지라 유클리드, 페르마 등등의 수학 이론 설명부분은 건성으로 넘기며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박사라는 존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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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애착

사나운 애착 저자 비비언 고닉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21.12.22.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GV때 패널로 오셨던 노지양 번역가님의 번역서. 소개해 주신 영화와의 엄청난 유사성이 그 당시 뇌리에 박혀서 거의 바로 이북을 구입했는데 알바하면서 짬짬이 읽다 보니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다;;; 복잡다단한 인간관계 중에서도 단연 모녀 사이는 설명하기 힘든 '지리멸렬함' 카테고리의 최상위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할 수 없는 농밀한 내면과 자격지심, 열등감과 자기혐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나의 분신을 마주하면서 마냥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끼기는 오히려 어렵긴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최근에야 들기 시작했다(이것이 나이듦이려나...). 그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딸의 이루 셀 수 없는 다양한 감정 층위 자체의 무게감에 짓눌려 있었던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저 처음부터 어른, 성인, 나를 불편함 없이 돌봐주고 성장시켜야 하는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는 당위, 그리고 딸이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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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불면증 수업

하버드 불면증 수업 저자 그렉 제이콥스 출판 예문 발매 2019.07.25. 철저히 개인적 필요에 의한 독서 진행중. 불면증이라기보다는 수면 장애에 가까운 증상을 앓고 있는데, 우울증약에 수면제까지 먹는다 하니 누군가로부터 약쟁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는 뭔가 경각심이 생겼다. 언제까지 약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매우 늦었지만(경도 우울증 및 PMS 증상 완화 목적으로 벌써 6년 넘게 약쟁이였음). 수면제가 즉각적이며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데 반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내성이 생겨 복용량을 늘려야 하거나 심리적, 신체적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저자는 '하버드 의대가 개발해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숙면의 기술'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부각한다. 일단 책표지가 어마어마한 신뢰감을 자아내는 문구로 가득차있다. 20년 연속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수면제 없이도 숙면을 가져다 준다는 너무나 달콤한 문구!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은 슬프게도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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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저자 허지원 출판 김영사 발매 2020.11.09. 여둘톡을 듣다가 하나님이 진행하던 시즌의 책읽아웃을 거슬러 올라가서 알게 된 책. 하나의 이슈에 대해 두 가지 견해로 풀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MRI를 분석도구로 쓰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연구가 쉽지 않다는 뇌과학에 기반한 조언, 그리고 임상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좀 더 보듬어 주는 느낌의 둥글둥글한 조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약한 멘탈러로 상정된 독자를 달래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마련해 준다. 심리학 관련해서 상담을 받거나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어보면, 보통 40대를 넘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정서적 문제를 양육자의 탓으로 돌리며 끊임없이 원망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입을 모은다. 해당 책의 저자는 한술 더 떠서 20대를 넘어서도 부모의 탓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소모적인 행위이며, 어린 시절에 제공받지 못한 정서적 케어는 '내가 나를 돌본다'는 마음으로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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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오래 전부터 제본이나 pdf, 암튼 여러 형식으로 떠돌던 바로 그 책.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저자와 출판사의 합의로 출간일과 동시에 pdf도 함께 배포된 신기한 책. 전부터 트친들이나 재테크라면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추천하길래 호기심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파일을 다운받아 읽게 되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정말 날것 그대로의 언어가 많음. 욕지거리는 물론이고 의지도 없고 준비도 되지 않았으면서 허황된 꿈만 가득한 이들을 말 그대로 '짓밟는' 표현들이 검열없이 그대로 빼곡한 책. 저자인 세이노 자체도 인생의 바닥까지 갔다가 죽을 힘으로, 죽을 만큼 노력해서 부자가 된 사람이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에 통달한 저자가 겪어왔던 다양한 상황과 위기 때마다 발휘한 대처 능력, 왕성한 호기심과 박학다식한 면모가 다소 냉소적이며 공격적인 문체로 펼쳐져 있음. 더 이상 안일하게 살지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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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없는 살인의 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 발매 2009.04.16.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4일 서평. 도서관 갈 때마다 번번이 허탕치고 왔던 그 대단한 책, 드디어 대출 성공.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로 먼저 보고 난 뒤, 원작을 망쳤다는 소설 팬들의 항의에 솔깃 해서 읽어보려 맘 먹은게 반 년 전이었던가... 암튼. 단편 7개의 나열이라, 요즘들어 퇴화되기 시작한 뇌기능 때문에(2010년에 뇌기능 퇴화.... 아가야....) 등장인물 이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다소간의 장애물로 작용했다. 매력적인 저자의 글솜씨에 금새 빠져들어 내용 자체에 집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단편들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희노애락으로 비롯된 서글픔과 슬픔이라는 감정. 욕망을 향해 달음질치던 인간 군상들의 비극적인 결말들은 모두 과욕에서 비롯되었지만, 가해자나 피해자 그 누구도 본래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에서 그 서글픔은 극에 달한다.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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