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저자 오가와 요코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4.08.14. <서평 아카이브 2차> 2010년 3월 17일 서평.
소담스럽고 담백하고 절제미가 넘치면서 결코 지나침이 없었던 한 권의 책. 자칫 진부하고 지루하게 전개될 수도 있는 소재인 '기억상실증'이란 양날의 검을 슬프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세 사람의 소소한 행복으로 그려냈다.
가끔씩 '나'를 통해 발견되는 박사의 지난 날과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박사를 연모하는 나의 감정과 그의 아들 '루트', 이 셋의 가족과도 같은 연대감은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서글픈 행복감인 동시에 이 셋이 죽을 때까지 가져갈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수학을 테마로 이렇게 감성적인 소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
수학은 물론이거니와 산수, 단순한 잔돈 계산마저 강렬한 거부반응을 숨길 수 없는 나인지라 유클리드, 페르마 등등의 수학 이론 설명부분은 건성으로 넘기며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박사라는 존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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