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자전거 대여 주말 후기 다리 터지는 현실 (+동물원)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대여소와 사람들뿐이었고, 제가 놓치지 않으려던 순서는 이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는 게 최우선이다. 대기 번호를 받으려면 알림톡 받을 정보와 대여 대수를 입력해야 하고, 번호가 호출될 때 현장에 없으면 뒤에 있는 사람에게 대여가 밀리니 미리 대기 번호를 확보하는 게 좋다. 두 번째로 이용 시간과 요금을 확인한다. 하절기에는 대여가 10시부터 17시까지이고 반납은 18시까지, 동절기는 10시부터 16시까지 반납은 17시까지다. 기본 요금은 1시간에 1만 원이고 초과 시 10분마다 2천 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세 번째로 준비물과 서류 작성이다. 창구에서 이용 동의서를 쓰고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적어야 하며 신분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신분증 1매로 다인용 자전거를 최대 2대까지 대여할 수 있고 결제는 카드로만 가능하다. 네 번째로 자전거 상태를 본인이 직접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브레이크, 체인, 타이어, 안장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관리자에게 알리고 교체를 요청해야 한다. 출고 전후 20분 이내에 자전거 결함으로 인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자.<br><br>대기 시간이 길어 드디어 자전거를 탔지만 페달을 밟자마자 느낌이 실망스러웠다. 다인용 자전거의 외형과 달리 속도가 잘 안 나오고,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표정이었다. 최대 4명이 탑승되며 10분을 넘기자 대화가 사라지고 다리와 허벅지가 금방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30분이면 다리가 후들거려 강제 하체 트레이닝을 받는 심정이었다. 남편은 자전거가 고장난 것 같다고 말했고, 저는 올해 최악의 선택이라고 되뇌었다.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동물원 입구로 가던 중 현재 동물원은 운영 중이 아니라고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멘탈이 붕괴되었다. 결국 자전거를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은 더 고역이었다.<br><br>다행히 근처 매점에서 떡볶이를 먹은 게 유일한 힐링이었다. 땀 흘리고 먹는 떡볶이는 달콤했고, 그래서인지 하루의 피로가 조금 풀리긴 했지만,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히 줄었다. 운동 자신이 있지 않다면 강도 높은 체험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준비를 확실히 하고, 가능하면 체력과 의욕을 함께 점검하길 바란다. 또한 동물원 휴원 사실을 꼭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 간다면 다른 동선을 미리 짜는 게 좋겠다. 이 글은 다리와 멘붕이 오기 전에 참고해 두면 도움이 될 핵심 경험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