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은 자금력이 크고 정보 흐름이 빨라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수급 주체다. 이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은 추세를 만들려는 의도이며, 개인은 자금력이 분산되어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보인다. 개인이 주도하는 상승은 보통 단발성 또는 설거지 성격이 강한 경우가 많다. 수급을 볼 때 최근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고, 1년 이상 움직임이 없었던 패시브 자금이나 전략적 투자자 방치 펀드는 수급 판단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1년 이상 꾸준히 모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상향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고, 세력이 모으는 양이 많을수록 확실한 신호로 본다. 잠들어 있는 1000억보다 당장 호가를 먹어들어오는 10억이 진짜 신호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주가 흐름과 함께 거래량, 수급의 핵심 해석은 상승 폭증 구간에서 외인/기관의 매수로 매물대를 강하게 돌파하는지 여부다. 실전 대응은 상승 폭증 시 적극 매수 또는 홀딩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개인의 상승 구간은 단기적 과열로 인한 급락 리스크를 동반한다. 반대로 외인/기관이 품절주처럼 매물이 말라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보유자의 영역으로 남아 신규 진입을 자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반등이 더딘 상황에서 개인의 허매수나 신호에 따라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관망하거나 비중 축소가 바람직하다. 스텔스 매집이나 좀비처럼 거래가 부진한 상태도 주의가 필요하다.
BEST vs WORST 시나리오는 거래량과 수급 주체의 구성에 따라 갈린다. 최적의 신호는 하락장에서도 거래량이 폭증하며 외인/기관이 매수하는 상황으로, 공포가 실질적 바닥으로 작용하는 경우다. 보합장에서 거래량이 줄고 외인/기관이 매수하면 세력이 매집 중인 신호로 해석되며 이평선 위에 위치해야 한다. 상승장에서도 거래량이 폭증하고 외인/기관 매수가 지속되면 대세 상승의 시작점으로 본다. 반면 개인의 매수가 늘고 상승하는 경우 고점 추격의 위험이 크며, 보합에서의 급등과 거래량 증가도 세력이 물량을 넘기는 마지막 신호가 될 수 있다. 하락장에서도 개인이 매수해 하락을 키우는 상황은 위험 신호다.
수급의 주요 주체를 구분하면 1위 연기금, 2위 투신, 3위 사모펀드 및 기타법인, 4위 내외국인/기타금융 등으로 구분된다. 연기금은 장기 가치투자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방향이 정해지면 수개월간 매수세가 지속되며 중소형주에서 강력한 상승 신호를 만든다. 투신은 실적 분석에 기반한 매수로 상승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세력이다. 사모펀드는 정보력이 높은 편이며 대량 매집 시 강한 호재 공시가 터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타법인은 자사주 매입이나 대주주 지분 확대로 신호를 보낸다. 보험과 은행은 보수적 성향으로 대형주 위주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중소형주에 대한 의미가 제한적이다. 금투는 단타성 매매가 많아 가치보다 차익거래에 의한 유동성 흐름을 좌우할 때가 많다. 외국인 및 기타 금융은 신호의 신뢰도가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진짜 매수 타이밍은 연속성에 있다. 하루가 아닌 3일 이상 연속으로 매수하는지 확인하고, 처음에는 외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주시한다. 위치적으로는 바닥권이나 눌림목에서 들어오는 수급이 가장 신뢰받으며, 고점에서의 진입은 공매도 커버링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