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홀을 마친 그늘집에서 막걸리 한 잔을 앞에 두고 깜깜한 마음 한 구석을 들여다본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고 술 기운이 올라오자 후반전의 핑계도 한 스푼, 그리고 겸손도 한 스푼 더 얹어보게 된다. 그때 문득 드는 깨달음은 이랬다. 막걸리보다 더 무서운 건 바로 내 안의 자만이라는 것이다. 실력이 갑자기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의 길을 걷는 마음은 여전히 경쾌한 그루브 팝에 담아 두고 싶다.
나의 노래는 유튜브 채널 잔디밥과 쌀밥의 하프타임 송이다. Korean Upbeat Groove-Pop으로 타이트한 드럼과 펑키한 리드가 리듬을 이끌고 부드러운 신스 베이스가 배경을 달군다. 진지한 가사와 신나는 음악의 대비가 의도적으로 살아 있고, 말하듯 부르는 톤의 보컬은 친구와 수다를 나누는 듯한 자연스러운 전달력을 담아낸다. 리듬에 맞춘 대화체 보컬은 친근함을 극대화한다.
가사 속에서 나는 그늘집 의자에 기대어 필드를 바라보고, 시원한 막걸리를 나누며 후반 홀을 희망 차게 다시 시작한다. 막걸리 향이 퍼지자 핑계 하나를 더 얹고 그래도 괜찮다고, 그래도 즐겁다고 다독인다. 하지만 결국 막걸리보다 무서운 건 내 안의 자만이며, "나는 원래 이 정도는 쳐" 같은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고백한다. 골프가 가르치는 겸손의 가치를 스스로도 되새기며, 비록 당장 눈에 띄는 발전이 없어도 다음 홀을 향해 걸어가려 한다. 그늘집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지한 성찰을 담아 경쾌한 리듬과 함께 노래한다.
원문 링크 : 나의 골프는 나아간다 | 10번 홀 | 골프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