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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자연섭성게마을] 고성 섭을 기대했다면, ‘원산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집 | 설악썬밸리cc 맛집

 [고성자연섭성게마을] 고성 섭을 기대했다면, ‘원산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집 | 설악썬밸리cc 맛집

고성 앞바다에서 나는 섭으로 끓인 국을 기대하고 찾은 곳은 설악썬밸리cc 라운드 전 속을 든든히 데워줄 한 그릇이었습니다. 그러나 메뉴와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자 뉴질랜드산 섭이 사용된다고 적혀 있어, 마음에 남았던 “고성 섭의 깊은 맛”과의 간극이 의외로 크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국은 얼큰한 탕의 성격에 가까웠고, 건더기 속 섭과 채소의 구성은 무난했습니다. 위에 얹은 팽이버섯이 신선한 포인트를 주지만, 국물 맛은 고성 특유의 개성보다는 홍합 맛에 더 근접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뜨거운 뚝배기에 팔팔 끓고 나오는 모습을 보며 체온을 올리고 속을 채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라운드 전후의 필요를 생각하면 실패한 선택이라 보긴 힘들었습니다만,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외관은 2층짜리 근생 건물로 단정하고 차가운 느낌이 있었고, 실내는 넓은 홀에 창이 크게 나 있어 낮시간에 밝았습니다. 벽에는 섭과 성게에 관한 설명과 대표 메뉴 사진이 커다랗게 붙어 있어 무엇을 중심으로 하는지 한눈에 파악됩니다. 가격은 섭국 1인분 1만 5천 원, 섭밥 2만 5천 원대, 성게알밥 2만 원대였고, 주류·음료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차림은 기본 반찬 다섯 가지로 무난했고, 국물은 붉은 색으로 얼큰하게 마무리됩니다. 원산지가 뉴질랜드산이라는 점은 명확했고, 이로 인해 고성 섭 고유의 깊은 맛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분명한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곳은 고성 섭의 진수를 찾는 자리라기보다는 한 끼의 기능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곳에 가깝습니다. 날씨가 차가울 때 라운드 전후에 속을 따뜻하게 데우고, 동반자와 함께 큰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합니다. 다만 “고성 섭의 진짜 맛”을 찾고자 한다면 원산지 표기와 맛의 차이를 먼저 확인하고 다른 선택지와 함께 고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