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북 음성의 작은 골프장 코스카CC 가는 길목에 자리한 큰곰집에서 먹은 든든한 한 끼를 떠올리며 이 글을 쓴다. 음성IC에서 차로 15~20분 거리에 있어 라운드 전 미리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이고, 입구에 들어서면 신발 벗고 들어오는 분위기처럼 옛 외갓집 마루를 닮은 정겨움이 먼저 다가온다. 실내는 따뜻한 원목 톤의 테이블이 정갈하게 놓여 있고, 항아리 속에 무엇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지며 공간은 넓고 조용하다. 단체 방문에도 무난하리라 느꼈다. 2025년 5월 19일 기준으로 청국장 1만 원, 순두부 1만 원이 베스트·추천 메뉴로 소개되고 한방 백숙류는 예약이 필수라는 점도 확인된다. 이곳의 된장, 청국장, 두부는 모두 직접 담가 만드는 수제식이다. 사장님의 소개 글을 나는 직접 느낀다. 좋은 식재료를 구하려 산지를 찾아다니고 주변 농가와 협업해 HACCP 무항생제 무농약 등 인증 재료를 엄선해 사용하며, 30여 년간 모든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건강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이 그대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아무리 좋은 보약보다 건강한 음식으로 맛있는 한 끼를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상차림과 메인 반찬은 소박하지만 빈틈없이 정성스럽고, 시기에 따라 늘 다른 밑반찬이 나와 질리지 않는다. 순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속이 편하고, 청국장은 구수하고 깊은 향으로 입안을 꽉 채워 준다. 비빔용 채소와 함께 먹는 점도 좋다. 나는 충청북도 향토의 맛, 특히 과하지 않은 간과 재료 본연의 맛, 깊이 있는 장맛이 특징인 음성을 떠올리며 자랐다. 큰곰집은 그런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며 누군가에겐 심심하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입맛을 돋우는 맛으로 다가온다. 위치는 충북 음성군 삼성면 용성로 553이고 코스카CC에서 차로 약 15~20분 거리다. 라운딩 전 아침이나 점심으로 적극 추천하고, 전화번호는 043-873-2901이며 매일 06:00~20:00에 영업하고 정기휴무는 매주 수요일이다. 이곳에서의 한 끼는 청국장 한 숟가락에 외갓집의 추억이 떠오르는 시간으로 남는다. 기억과 감정, 그리고 시간이 함께 담긴 그런 한 끼였기에 나는 이 공간을 앞으로도 종종 찾아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