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맞아 스크린에서 벗어나 실제 잔디를 만난 숏게임 전문 연습장, 숏게임마스타를 다녀왔습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자신감은 역시 강했고, 운영 철학도 분명했습니다. 현장에 들어서자 1층 접수 공간과 2층 카페테리아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외부의 전원 풍경과 어우러진 모던한 분위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연습 인프라와 분위기가 꼭 일치하진 않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잔디 상태는 동절기를 막 벗어난 시점임을 감안하더라도 균일하지 않았고, 맨땅이 드러난 구간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천연잔디를 강조하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정도로 관리의 손길이 충분히 닿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연습 포인트는 벙커와 어프로치 그린 쪽에 있었습니다. 화산 벙커에는 모래가 충분치 않아 실제 벙커 샷보다는 맨땅을 치게 되는 상황이 많았고, 항아리 벙커 역시 전용 그린이 없어 연습 동선이 다소 어색했습니다. 어프로치 그린은 의외로 작아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동선이 끊겨 버립니다. 퍼팅그린은 넓지 않진 않았지만 경사가 거의 없어서 라이 변화에 따른 다양한 연습이 어려웠습니다.
향후 이용을 고려하는 분들께는 초보 위주의 레슨이 잘 맞을 수 있다는 점과, 분위기와 감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다는 점을 전합니다. 반면에 중급 이상 골퍼가 자유롭게 혼자 연습하기에는 공간과 동선의 한계가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잔디의 질과 벙커의 구성, 어프로치 공간의 확장 여부가 다음 방문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숏게임마스타의 강점은 분위기와 교육 철학에 있으나, 잔디의 상태와 연습 공간의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