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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cc 후기 | 동코스 IN | 사진 & 영상 리뷰

 88cc 후기 | 동코스 IN | 사진 & 영상 리뷰

저는 88CC 동코스 IN(10~18홀) 라운드를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길고 무성한 페어웨이 잔디와 느린 그린 스피드가 제 인내심을 시험했습니다. 이 코스는 티잉 에어리어가 훌륭해 시작은 쾌적하지만, 페어웨이와 러프의 경계가 모호해 정확한 볼 컨트롤이 필수였습니다. 좌그린은 상태가 좋지 않아 우그린을 사용하게 되었고, 그린 스피드는 2.4m로 매우 느려 퍼팅에서는 집중과 인내가 더 요구됐습니다. 홀마다 플레이어의 전략과 심리를 시험하는 구간이 많아 쉽게 방심할 수 없는 인코스였고, 긴 인내의 시간을 체감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1988년에 개장한 클래식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골프장 규모에 비해 아담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고, 36홀이라 라커룸이 여유로우며 여성 라커도 2층에 넓고 쾌적하게 리모델링돼 있습니다. 스타트 광장은 잔디광장과 모과나무가 돋보이는 여유로운 분위기로 시작 전 분위기를 다잡아 줍니다.

코스의 기본 정보로는 동코스 IN, OUT 전장과 코스레이팅이 제시되어 있으며, 페어웨이 잔디는 한국잔디, 그린은 Penncross로 관리됩니다. 실제 플레이에서 티잉 에어리어는 전반적으로 양호했고, 레드 티 위치가 과거의 페어웨이 한 곳으로 조정된 점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모습이었습니다. IN 라인의 페어웨이는 다소 길어 공이 잠기는 경향이 있었고, 러프는 적당한 길이와 밀도로 크게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좌그린의 상태가 좋지 않아 우그린을 사용했고, 우그린은 전체적으로 좌그린에 비해 상태가 덜 우수했습니다. 그린 자체는 좌우로 나뉘지 않으나 경사도가 크지 않아 난이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었습니다. 느린 그린 탓에 거리를 재는 감각이 쉽게 흔들렸고, 퍼팅은 한참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벙커는 곱고 부드러운 모래로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제공했습니다.

홀별로는 Par 5 부용홀에서 좌측 산허리를 따라 샷을 유도해 세컨드샷을 편하게 만들고, Par 4 회화홀은 내리막으로 우측 OB를 주의하며 좌측 법면 하단으로 샷하면 런이 많아 온그린이 용이했습니다. Par 3 불두화홀은 그린이 낮아 미들아이언으로 띄워 안정적으로 온그린이 가능했고, Par 4 산딸나무홀은 다운힐 구간이 있어 높이 띄우는 샷이 필요했습니다. 찔레홀은 홀 전체가 비교적 쉽게 보이지만 핸디캡 2번답게 퍼팅의 경사에 주의가 필요했고, 감나무홀은 좌측 벙커를 공략해 세컨드샷으로 유도하면 좋았습니다. Par 5 꽃복숭아홀은 동코스 중 가장 긴 홀로 안전한 세컨드샷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마지막 Par 3 보리수홀은 로우볼 샷으로 온그린이 유리했고, Par 4 꽃사과홀은 우측 벙커를 피하는 샷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었습니다.

동코스 IN에서는 긴 잔디가 세컨드샷의 방향을 흔들어 거리와 정확함보다 인내가 더 필요했고, 느린 그린은 멘털까지 흔들게 했습니다. 이 코스는 distances 나 정확함보다 한 걸음 물러나 참아내는 마음을 요구하는 곳이었습니다. 하루가 끝나며 찾아오는 작은 안도감과 집중의 순간들이 골프의 참맛임을 다시 느꼈고, 오늘도 저는 그 싸움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