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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나 봄. 봄꽃 일번지 "소학정 마을"과 '화개장터'

 봄이 왔나 봄. 봄꽃 일번지 "소학정 마을"과 '화개장터'

광양 청매실농원을 지나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우연히 소학정 마을을 처음 알게 되었고 봄이 제일 먼저 오는 동네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매화가 지고 있다니 품종이 다를 수 있다. 화개장터도 참 오랜만이고 하긴 쌍계사 벚꽃 본 게 언제인지 떠오른다. 이 벚꽃은 벌써 진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다라는 말이 떠오르지만 언제 피었길래 벌써 지나가나 싶다. 수선화가 봄을 알리고,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에 봄이 먼저 찾아온다. 수선화, 그러면 서산 유기방가옥이 떠오른다. 천지에 수선화가 가득하고, 거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오늘 본 두 송이의 수선화가 특히 반갑고 귀하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화개장터로 다시 다가간다. 여기를 지나칠 수는 없지, 어차피 벚꽃 피는 철에 또 오겠지만 그때는 사람에 치여 아무것도 못할지도 모른다. 일단 들러보기로 했다. 역시 먹을 거 천지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다. 이 집은 뭐지? 호떡집에 불이 났다 해서 지나쳤는데 줄이 길고 지쳐 보이는 일하는 분이 짠한 마음까지 남긴다. 후에 벚굴 섬진강에서 나는 굴이 떠오르며, 굴은 바다에서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은 민물에서 2~4월에 주로 나온다. 예전에 먹어보긴 했지만 지금은 가급 어패류는 열을 가해 먹는 편이라 건강이 최고인 듯 안전이 우선이다. 특히 민물 생선이나 어패류는 개인적으로 음…… 같이 간 분은 먹고 싶지만 패스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시식해 보시라 호객에 결국 산 넘기다. 도라지 조청 1kg 오란다 한 봉지를 사 보아 후기 하나 남긴다. 대만족. 나중에 이 집도 또 살 생각이 있다. 집에 가져온 오란다 생각하는 오란다와 다를 것이지만 좋은 재료에 맛이 남는다. 오란다, 유자향이 킥이다. 혹시 가실 일 있으면 트라이 해 보시길, 혹시 가셔서 사시면, Tip. 오란다가 조청으로 만들어서 아주 말랑거림. 차갑게 냉장해 먹으면 좋다. 도라지 조청은 같이 계신 분과 매일 한 숫가락씩 나눠 먹는 중이다. 덜 달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무리 겨울이 춥다 해도 결국 봄은 찾아온다. 어느 곳에선 벌써 봄이 한참 지나가고, 뉴스에 오늘 곳곳에 큰 눈이 올 수도 있다고 하지만 여긴 또 봄이다. 그 눈도 지나고 나면 향기로운 봄꽃이 가득할 것이다. 어김없이 또 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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