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해야 할까. 이게 진짜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진짜와 가짜를 나눈다는 말이 다소 이상하게 들리지만 작품의 세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말이 완전히 허공으로 흩어지는 말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 한참을 걸었다.
그리고 그 걸음 사이로 생각이 흩어지고 모였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겪는 감정과 상황이 내 안의 오래된 기억을 두드리며 묘한 울림을 남겼다.
작품은 현학적이지 않았다. 과장된 문장이나 불필요한 설명 없이, 아주 간결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그 간결함 속에 담긴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다. 작가는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용히 던진 한 문장이 마음속에서 오래 맴돌았다. 그 문장은 단순했지만 그 안에 담긴 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마치 작가는 “진실은 언제나 단어의 깊숙한 곳에 있다”는 듯 짧은 문장 속에 수많은 의미를 숨겨둔 것 같았다. 나는 아직 문학적 소양이 깊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이란 하나...
원문 링크 :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