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먼저 화제가 된 인도네시아 드라마 <시가렛 걸> 원작소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넷플릭스를 즐겨 보지 않는 편이라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태였고 나는 자연스럽게 ‘소설’로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느낀 인상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다는 묵직한 역사 서사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읽다 보니 문득 한국 역사 장편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이 떠올랐다.
한 개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분량도 서사의 밀도도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만큼 읽는 재미와 몰입감은 충분했다.
이 소설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 이유는 나에게 매우 생경한 ‘인도네시아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익숙한 배경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고 새로운 문화와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다.
소설의 주요 소재인 정향 담배, 크레텍 같은 단어들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작중에서 ...
원문 링크 : 소설 시가렛 걸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