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일상의 사물을 기본 도형인 삼각형, 네모, 원으로 분석해 보았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도형을 그리라 하면 반응이 가볍지 않았다. 음료 컵이나 케익은 원기둥으로 간주하고 같은 방식으로 물체의 기본 형태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면 형태를 잡는 두려움이 사라지며 모양을 정확히 그려 낼 수 있게 된다.
이 도형화 과정은 캐릭터와 인물 표현, 풍경화는 물론 회화와 디자인 등 시각 미술의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기법이다. 복잡한 초기 모습에 겁먹거나 도형을 그리라니 유치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유를 설명하고 그림이 쉽게 진행되는 흐름을 느끼면 다음부터는 대상의 구조를 먼저 분석하는 버릇이 생긴다.
도형화 분석은 논리적 사고를 키워 주는 한편 향후 중학교 수행평가나 입시 미술의 탄탄한 기초가 된다. 관찰 스케치의 과정에서는 사물의 숨겨진 디테일을 발견하는 몰입의 시간이 길어지고, 특정 한계도 사라지며 집중력이 향상된다. 이 수업에서 보이는 공통된 반응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요?”였다.
미술 기법과 표현 방법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 보이는 대로, 가능한 한 작은 부분까지 찾아 스케치하는 것이 목표다. 물고기의 비늘, 개구리의 표피 무늬, 눈동자의 하이라이트까지 놓치지 않고 종이 위에 옮기려면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몰입의 즐거움이 축적되며 자연스럽게 학습 태도의 변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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