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과 손때묻은 미니선풍기를 만난지 20년이 흘렀다. 지금은 새로 엊그제 또 구입한 미니선풍기도 있다.
사용할 수록 어딜 봐도 새 선풍기는 따라올 엄두도 내지 못한다. 디자인과 새것이라는 타이틀에 견주어 보면 밀릴법도 있는데 그래도 난 이 선풍기를 한쪽으로 보낼 수가 없다.
내가 자취하던 시절 언니, 동생들과의 추억이 담겨 있기도 하기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깨끗이 사용하며 마음을 더 얹여 둔다.
바람세기도 자랑하려 하면 작은 고추가 더 매운법이다. 항상 내 앞에서 콧망울에 땀을 식혀준다.
일하다가도 잠깐씩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번쯤 내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한다. 색깜도 세월만큼 흘러서 그닥 온전한 제품일까 의문이 생기다가도 막상 바람을 맞으면 그 의문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언제 고장나서 멈춰설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와 같이 매년 여름을 계속 맞이하길 빌어본다. "새 것이 아니어도 언제나 넌 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년이 지난 미니선풍기 ...
원문 링크 : 나를 웃게 하는 미니선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