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 보도를 통해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신경림 시인이 오랜 혈액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것.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고인의 시들을 통해서 나에게 전해준 많은 깨우침은 내 삶에 많은 변화를 전해 주었다. 시골이라 작은 서점 몇 개가 전부였던 고향에서 교과서에 수록된 시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접한 것이 신경림 시인의 '달넘세' 였다.
내 인생 첫 시집 '달넘세' 대학 진학 후에 도서관이나 종로 인근의 대형서점에 갈 때면, 고인이 된 시인의 시집을 뒤적이며 우리 산하의 아픈 모습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힘든 삶에 대한 시인의 따듯한 시선을 느끼곤 했다. 아우라지 뱃사공 - 정선에서 산과 물이 지겨워 아우라지* 뱃사공의 아내는 제 아들딸을 두고 대처로 떠났다.
아우라지 뱃사공은 산과 물이 싫다. 산과 물을 좋아하는 대처 사람이 싫다.
종일 배를 건너 손에 쥐는 천 원 안팎의 돈 그것이 싫다. 세상이란 잘난 사람들끼리 그저 잘난 놀음으로 돌아치는 곳, 그를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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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시인의 죽음 -호기심건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