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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깨어진 믿음에 관해서

 한순간에 깨어진 믿음에 관해서

한순간에 믿음이 깨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장 박동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덥지 않은 날씨에도 등에는 땀이 주르륵 흐르는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봐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한 번 깨어진 믿음은 쉽사리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었으며, 계속해서 고개를 드는 의심을 억누르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깨어진 믿음은 시간이 흐르면 다시 회복될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한 번 깨어졌던 믿음에는 군데군데 상처가 남아 있었고, 찾지 못한 조각들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의심의 바람은 완전히 막을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눈은 손바닥에 닿자마자 녹아 없어졌다.

순간 나는 영원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또다시 믿음에 대해서 생각했다.

언제고 깨어지고 흩어져버릴 유릿조각 같은 믿음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中 Q.

여러분은 믿음이 깨졌던 경험이 있나요?...

# 믿음 # 믿음에관해서 # 박상영 # 소설 # 의심 # 책속의한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