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류창현입니다.
딸랑. 진료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들어오는 남자의 걸음걸이가 마치 모래주머니를 찬 듯 위태롭습니다. 헝클어진 머리, 푸석한 얼굴, 그리고 무엇보다 잔뜩 웅크린 어깨...
그는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앓는 소리부터 내뱉습니다. "으으...
선생님, 저 좀 살려주세요." 그는 의자에 앉는 것조차 힘겨워하며 허리를 부여잡습니다.
"어젯밤에 분명 침대에서 잤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니까 누가 온몸을 밧줄로 꽁꽁 묶어놓은 것 같아요.
아니, 밤새 두들겨 맞은 것처럼 삭신이 쑤셔서 일어날 수가 없더라고요." 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입니다.
가장 편안해야 할 '잠'의 시간이, 그에게는 오히려 몸을 굳게 만드는 '고문'의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죠. 저는 그의 뻣뻣하게 굳은 뒷목을 가만히 눌러봅니다.
근육이 아니라 딱딱한 돌덩이를 만지는 기분입니다. "환자분, 혹시 '동결(Freezing)'이라는 말 아시나요?
추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