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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6세 아이에게 사랑을 배운 날

 만6세 아이에게 사랑을 배운 날

2024년 11월 09일 오늘도 어김없이 나갈 준비를 했다. 토요일이라 쉬고 싶지만 AS요청한 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사후점검하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사실 몸살기가 있었다. 허벅지는 근육통으로 걸을 때마다 절로 앓는 소리가 나고, 콧물은 젤리처럼 나와서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이 상황에서 애까지 데리고 입주할 아파트를 가려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내 몸이 아프니까 아이를 챙겨야 한다는 당연한 나의 행복이 의무가 되는 순간이었다.

머리도 못 감고 양치와 세수만 한 채 머리 돌돌 말아서 묶고, 마스크와 모자를 푹 눌러쓰면서 항상 그랬듯, 장난스레 아이에게 물었다. "엄마 멋있어?"

돌아오는 아이의 답변에 감동이 밀려왔다. "엄마는 예뻐."

강조하듯이 다시 한 번. "엄마가 멋지긴 한데 정말 정말 정말 예뻐."

아이가 불러준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https://youtu.be/WAKTfMZcGZ4?feature=shared 모든 게 고마워라 나의 모든 게 고맙다고 말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