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 내가 어릴땐 공휴일인 게 당연했는데 어느 순간 공휴일이 아니게 되었다.
국군의 날은 어린 나에겐 특별한 날이었다. 초등학생 때 9월의 어느 날이 되면 선생님께서 봉투와 편지지를 준비해주셨다.
그걸 받고 자리에 앉아서 "국군 아저씨께"로 시작하는 손편지를 또박또박 썼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땐 고마우신 국군아저씨들을 위해 편지를 쓰는 특별한 날이었고, (갓 스물 넘은 창창한 청년들에게 아저씨라는 단어를 썼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할 따름이다^^;;) 성인이 된 후에는 아, 오늘은 국군의 날이구나 하는 단편적인 생각이 스칠 뿐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국군이라는 단어가 특별하게 와 닿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웠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군에 입대한 청년들을 위해 계속 특별한 날이면 안 되는 걸까? 국군 장병들의 노고를 기리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면 안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