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설의 이야기 아득히 먼 옛날, 동쪽 바닷가 작은 마을은 늘 바다와 더불어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고기를 잡아 하루하루를 이어갔고, 아이들은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바다는 돌연 거세졌습니다.
밤마다 검은 파도가 몰아쳐 집을 위협했고, 배들은 하나둘 부서져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이 마을은 곧 바다에 삼켜질 것”이라 속삭였습니다.
그때, 한 소녀가 앞으로 나섰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던 그녀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제가 바다에 노래를 바치겠습니다. 바다가 노여움을 거두어, 부디 이 마을을 지켜주기를…” 어머니는 울며 손을 붙잡았지만, 소녀의 눈빛은 단호했습니다.
그날 밤, 소녀는 폭풍 몰아치는 바위 위에 홀로 섰습니다. 비바람은 머리칼을 휘날렸고, 파도는 발밑을 집어삼킬 듯 솟구쳤지만 그녀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다여, 제발 이 마을을 용서해 주세요. 다시 고요를 돌려주셔서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