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3학년 혹은 4학년 때 이야기. 우리 집은 야마가타에서 농원(農園)을 하는데, 언젠가는 농원 옆을 흐르는 농수로의 물길이 시원찮아졌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처럼 농원을 가꾸는 옆집 할아버지께서 상류 쪽을 보고 오기로 하셨는데, 여름방학인지라 마침 한가했던 나는 할아버지를 따라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렇게 비포장에 오래된 수레바퀴 자국만 찍힌 농로를 지나, 완만한 산길을 얼마간 오르고 있었는데 도중에 갑자기 "쿠르륵…쿠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닌가.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하니 떠내려온 나무와 건초에 막혀 수로의 물이 농로까지 넘쳐오른 구간이 보였다.
아까 들려온 소리의 정체도 막힌 물이 낸 듯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물에 맨손을 넣어 나무나 건초를 제거하시는 중에, 별 생각 없이 수로 너머로 흐르는 수로의 원류(源流)인 강을 내려다보다 보니 웬 이상한 게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작업복을 입은 중년쯤 되는 남자 같았는데, 물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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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강에서 무언가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