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이제 낚일 거야.] 675: 634 2011/10/25(火) 23:44:15.98 ID:/ENPLxXO0 이 이야기도 장기 출장으로 갔던, 전번과 같은 외딴 섬 이야기. 난 그날도 일이 끝난 뒤 하구 근처 부둣가에서 밤낚시를 하고 있었다. 1투째, 미끼를 던진 직후부터 대 끝이 미묘하게 흔들려, 요란스레 챔질을 주면서 미끼를 낚아올렸다.
그랬더니 줄에는 10cm쯤 되는 빨간 물고기가 매달려 있었다. '이 자식 대체 무슨 수로 미끼를 입에 쑤셔넣었지?'
싶은 느낌으로, 바늘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그냥 미끼만 문 채로 올라온 것이었다. '얼게돔 종륜가?'
나는 어쩐지 우스워져서, 물고기 입에서 미끼를 떼낸 뒤 그냥 놓쳐 줬다. 물고기는 잠깐 동안 둥실둥실 떠다니다가 첨벙 하고 헤엄쳐서 도망쳐 버렸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찌를 던졌지만 전혀 히트가 없었고, 아까 마신 맥주의 취기도 겹쳐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저기, 이제 곧 낚일 거야.]란 목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그런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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