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일본경제신문)의 석간 칼럼 중에, [늦은 밤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꽤 무서워.]란 이야기가 하나 실려 있었다. 이건 그 칼럼을 쓴 소설가가 지인 A 씨에게 들은 이야기.
A 씨가 심야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는데, 가게 안에 부모와 초등~중학생 정도 되는 애들 3명이 함께 온 가족 동반 손님이 있었다고 한다. 시간대가 자녀 동반 가족 손님 치고 좀 부자연스럽다는 점 말고는, 지극히 평범하고 사이 돈독한 가족이란 느낌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A 씨는 가족 손님들 중 A 씨를 등지고 앉은 여자아이가 대화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줄곧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A 씨는 경험상 이런 건 '봐' 버리더라도 눈치 못 챈 척을 하는 게 제일이라 생각해 그대로 신경 쓰지 않은 채 일을 계속했지만, 도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화장실에 가려면 아까 그 가족 앞을 지나야만 했다. A 씨는 그 움직이지 않던 아이의 얼굴은 굳이 보려 하지 않은 채로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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